“언제나 슈가를 지지한다.”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를 지지하는 일부 팬들의 선 넘는 행동이 지속되고 있다. ‘슈가 챌린지’에 이어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 로제를 허위 비방, 그룹 세븐틴 멤버 부승관을 향한 악플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SNS 등 온라인상에서는 방소년단 해외 팬들이 ‘SugaChallenge’ 해시태그를 달고 슈가를 응원하는 챌린지를 펼치고 있다. 이는 운전을 하면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인증하는 것으로, 대체로 차량 대시 보드가 보이도록 술병을 들고 운전대를 잡은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다만 운전자가 실제 음주 상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들은 음주 인증과 함께 ‘슈가와 항상 함께하겠다’, ‘슈가를 언제나 지지한다’ 등의 문구를 남겼다.
슈가가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몰아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삐뚤어진 팬심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심지어 ‘슈가 챌린지’를 블랙핑크 팬덤에서 만들었다는 루머가 돌면서 멤버 제니와 로제를 향한 허위, 비방이 이어지고 있다. ‘로제 챌린지’, ‘제니 챌린지’로 둔갑해 로제를 마약사범으로 몰거나 제니를 향한 성희롱을 일삼으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방탄소년단 안티팬들의 행위라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 또 음주 경고문을 작성했다는 이유로 그룹 세븐틴 멤버 부승관에게 악플을 쏟아내는 기행도 벌어졌다.
승관은 지난 11일(한국시간 기준) 자신의 SNS에 “모두 함께 올림픽 즐기고 있나요? 대한민국 선수들 마지막까지 파이팅!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 응원 영상 만들어봐요”라는 글과 함께 모델로 활동 중인 맥주 광고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댓글을 통해 “경고 :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뭐든 조금만 적당히”라고 적었다. 주류 광고 시 경고 문구를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일 돌연 방탄소년단 일부 팬들은 부승관이 작성한 음주 경고 문구를 문제로 삼았다. 음주운전 논란을 겪고 있는 슈가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부승관을 향한 악플을 쏟아냈다.
슈가는 지난 6일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후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소속사 측은 스쿠터가 아닌 킥보드를 탄 것으로 설명해 사건 축소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슈가는 경찰 조사 당시 ‘맥주 한 잔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거짓 진술 의혹도 더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조만간 슈가를 정식 소환해 음주량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군 복무 중이다. 소집해제일은 내년 6월이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