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입점 피해 판매자로 구성된 ‘티메프비상대책위원회’가 구영배 큐텐 대표가 추진하는 티몬·위메프 합병 법인 KCCW(K Commerce Center for World) 설립에 반대한다고 12일 밝혔다.

티메프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금을 단기간에 유용해 채무 불능 상태를 만든 경영진이 새로 만든 신규 법인은 과연 잘 운영할 것인지, 초기의 막대한 투자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구 대표가 티몬·위메프 판매자 페이지에 띄운 KCCW 주주 참여 동의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KCCW 설립 이후 채권자의 채권액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자금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나 피해 금액에 대한 공개 없이 신규 법인을 출범하면 향후 지분 희석 피해를 채권자들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구 대표가 보유한 큐텐 전 지분 38%를 포함한 전 재산을 위메프와 티몬에 즉시 증여해 판매 대금 정산 및 소비자 환불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KCCW 프로젝트 추진은) 피해 판매자 간담회를 통해 실제 계획을 설명하고 충분한 공감대를 얻은 뒤에 실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서울경제신문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기 위해) 1000명 이상의 파트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고, 300명 정도 호응해주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단은 희망하는 판매자를 최대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는) 참여해주는 판매자들이 꽤 있다”고 덧붙였다. 큐텐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정산 금액 중 일부라도 전환사채(CB)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힌 참여자 중 상당수가 ‘40~60% 전환 참여’를 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 대표는 다만 셀러들에 대한 금전적 지원이나 미정산 금액 선변제 등은 진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셀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재무적인 지원은 펀딩 전에는 어려울 것 같다. (판매자) 호응이 꽤 있어 재무적 인센티브로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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