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다 금메달 신기록 앞두고 13개로 숨고르기…10일 태권도·근대5종서 기대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결승에 안착했다.
전웅태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준결승에서 1천515점을 획득, B조 2위로 18명 중 9명에게 주는 결승 출전권을 무난히 확보했다.
서창완도 같은 조에서 5위(1천503점)를 차지해 결승에 합류했다.
둘은 한국시간 11일 0시 30분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전웅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 우리나라 근대5종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에는 2회 연속 메달과 함께 더 높은 순위를 노린다.
근대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으로, 첫날 36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한 번씩 돌아가며 겨루는 펜싱 랭킹 라운드를 치른 뒤 준결승과 결승을 차례로 나선다.
준결승과 결승에선 승마 장애물 경기와 ‘서바이벌’ 방식의 펜싱 보너스 라운드, 수영 200m 레이스, 육상과 사격이 결합한 레이저 런(3,200m)이 모두 열려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하계 올림픽 금메달 신기록의 꿈을 안고 출전한 태권도 ‘중량급의 자존심’ 서건우(한국체대)는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80㎏급 준결승에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게 라운드 점수 1-2(4-2 9-13 8-12)로 졌다.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게 라운드 점수 0-2(2-15 8-11)로 져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이틀 내리 금메달을 딴 박태준(경희대·남자 58㎏급), 김유진(울산시체육회·여자 57㎏급)보다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은 서건우는 호아킨 추르칠(칠레)과 치른 첫판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가 판정 번복 끝에 기사회생해 어렵게 8강에 올랐다.
결국 준결승에서 역전패당한 끝에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경기 내내 끌려간 끝에 고배를 들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26일 개막 후 14일째를 맞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7위를 달린다.
이미 2008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작성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1개를 보태면 신기록을 수립한다.
역도 남자 89㎏급의 유동주(진안군청)는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상 168㎏, 용상 203㎏, 합계 371㎏을 들어 12명 중에 6위에 올랐다.
인상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168㎏을 들고 포효했으나 용상에서 무게를 올리지 못해 세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도 메달 꿈은 이루지 못했다.
신정휘(국민체육진흥공단)는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1∼6차 시기 합계 369.20점을 얻어 26명 중 17위에 올라 18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신정휘는 10일 오후 5시에 준결승을 치른다.
신정휘는 다른 나라에서 출전권을 포기한 선수가 나온 덕분에 파리행 막차를 타고 준결승 진출의 값진 성과를 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영택(제주도청)은 합계 320.40점으로 24위에 머물러 예선 탈락했다.
역시 북한 문현경의 출전권 반납 덕에 극적으로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한빛(완주군청)은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첫판인 16강전에서 루이자 니메슈(독일)에게 0-3으로 졌다.
니메슈가 결승에 올라가야 더 뛸 수 있던 이한빛은 니메슈가 8강에서 탈락하면서 한 경기만에 올림픽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 레슬링을 대표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이승찬(강원체육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김승준(성신양회), 이한빛 모두 1라운드를 넘지 못하고 쓴맛을 봤다.
아티스틱스위밍의 이리영(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성균관대)는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듀엣 테크니컬 경기에서 227.5667점(예술 점수 84.5000점+수행 점수 143.0667점)을 받아 1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 박현선-박현하 자매 이후 12년 만에 이 종목에 출전한 이리영-허윤서는 11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리는 듀엣 프리에서 역전을 노려 사상 첫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