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영 임상심리학박사의 강철멘탈클래스

자존감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살아가면서 인생이 던져주는 어려움과 도전에 대처하는 능력이 좋습니다.

또한 자신의 가치와 능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신뢰하며,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바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자신을 믿지 못하며,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인간의 성격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그동안 자존감이 개인의 정신적, 정서적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또한 대인관계와 삶의 만족도에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연구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 자존감과 우울증의 상관관계에 대해 많은 연구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이 연구를 진행해 온 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상반되어 왔습니다. 한쪽에서는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긴 것이다’, 반대 쪽에서는 ‘아니다. 우울증이 생기니 자존감이 낮아진 것이다’ 라고 말이죠.

자존감이 낮아서 우울증이 생긴다는 학자들의 주장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바쁜 남편이 아내에게 생일날 좋은 곳에 가서 저녁 데이트를 하기로 약속을 하고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가정했을 때, 자존감이 낮은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자동적으로 생각하게 되겠죠.

평소에 자신은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아내라고 믿어왔던, 자신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편에 대한
분노가 커져, 남편을 질타하며 다시는 남편과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분노와 우울감에 시달리게 되겠죠. 이 우울감으로 점점 만사가 싫어지고 남편에 대한 분노와 슬픔으로 몇일을 못먹고 못자던 이 아내는 결국 우울증을 앓게 되는 결과로 연결될 것입니다. 이렇듯,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쉽게 걸릴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반대로 우울증이 먼저 왔기 때문에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을 해 온 학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학자들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예를 들어, 가족력에 우울증이 있는 경우) 우울증이 먼저 왔고, 우울증은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기 때문에 우울증을 치료하지 못한 사람들이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을 한 것입니다.

이러한 두가지 상반된 논리와 학설에 대해 명쾌한 결과를 만들어 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20여년 동안의 많은 우울증 연구들을 통합적으로 연구한 결과, 평소에 개인이 가지고 있는 낮은 자존감이 우울증을 만들어 낼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즉,낮은 자존감이 우울증을 만들어 낸다는 이론이 승리를 이룬 것이라 볼 수 있겠죠. 또한, 이 연구를 주도한 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싫어하는 마음이 매우 크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쉽게 받아들이고, 또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를 하다 보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부정적인 인간관계의 문제들을 직면했을 때, ‘나도 내가 싫은데, 다른 사람들도 나를 싫어하는구나,’ 라고 믿으며,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의 약점과 단점에 촛점을 맞추는 편이고,이것에 집착하는 사고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울증에 빠지게 되고,이 우울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ssung0191@yahoo.com

<성소영 임상심리학 박사>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