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의 하계 올림픽 금메달 신기록 달성이 미뤄졌다.

태권도 ‘중량급의 자존심’ 서건우(한국체대)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준결승에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게 라운드 점수 1-2(4-2 9-13 8-12)로 졌다.

서건우는 10일 오전 4시 4분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박태준(경희대·남자 58㎏급), 김유진(울산시체육회·여자 57㎏급)의 이틀 연속 금메달로 상승세를 탄 한국 태권도는 하루 숨을 골랐다.

서건우는 호아킨 추르칠(칠레)과 치른 첫판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가 판정 번복 끝에 기사회생해 어렵게 8강에 올랐다.

세 번 더 이겼더라면 시상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나 서건우는 준결승에서 1라운드 승리 후 2, 3라운드를 연속으로 뺏겨 역전패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획득해 2008 베이징 대회, 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작성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1개를 보태면 신기록을 수립한다.

신정휘(국민체육진흥공단)는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1∼6차 시기 합계 369.20점을 얻어 26명 중 17위에 올라 18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신정휘는 10일 오후 5시에 준결승을 치른다.

신정휘는 다른 나라에서 출전권을 포기한 선수가 나온 덕분에 파리행 막차를 타고 준결승 진출의 값진 성과를 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영택(제주도청)은 합계 320.40점으로 24위에 머물러 예선 탈락했다.

역시 북한 문현경의 출전권 반납 덕에 극적으로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한빛(완주군청)은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 첫판인 16강전에서 루이자 니메슈(독일)에게 0-3으로 졌다.

니메슈가 결승에 올라가야 더 뛸 수 있던 이한빛은 니메슈가 8강에서 탈락하면서 한 경기만에 올림픽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 레슬링을 대표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이승찬(강원체육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김승준(성신양회), 이한빛 모두 1라운드를 넘지 못하고 쓴맛을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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