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주 전역에 노숙자 텐트촌 철거를 즉각 시행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엘에이시와 카운티 정부가 반기를 들고 나서자, 개빈 뉴섬 주지사가 이에 맞서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어제 (8일) 오후 ,엘에이 미션 힐즈 지역 5번 프리웨이 아래 쳐진 노숙자 텐트 철거 작업 현장에 나타나 철거 크루들과 함께 직접 철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어제 캡 모자와 티셔츠, 선글라스, 청바지 차림으로 현장에 나타나 텐트촌을 정리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또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로컬 정부에게는 주정부가 지원하는 홈리스 관련 예산을 빼앗아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주지사는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거액의 예산을 주정부가 로컬 정부에 지원하고 있음에도 노숙자 문제 해결에 손을 놓고 있는 시나 카운티 정부에는 예산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며, 이들로부터 예산을 빼앗아 행정명령을 준수하는 로컬 정부에 지원금을 몰아줄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섬은 X에 올린 글에서 그는 그동안 노숙자 텐트 철거를 위해 로컬정부에 많은 시간과 자금을 지원했다며, 이제 더 이상 변명은 듣지 않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섬 주지사측은 이번 엘에이 지역 노숙자촌 청소를 앞두고 엘에이시의 노숙자 서비스 당국과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지사는 노숙자 문제에 지친 4천만 명의 가주민을 대표해 어제 노숙자촌 청소에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주지사의 이같은 행보는 연방 대법원이 내린 로컬 정부에 노숙자 텐트를 강제 철거할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후, 지난달 25일, 가주 전역의 로컬 정부에 즉각 노숙자 텐트촌을 강제 철거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음에도 엘에이 시와 카운티 정부가 이에 반기를 들고, 기존의 노숙자 대응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데 따른것입니다
뉴섬 주지사의 행정명령이후 캐런 배스 엘에이 시장은 쉘터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숙자 텐트 강제 철거는 효과가 없다며 ,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캐런 배스 시장은 연방 대법원 판결이나 주정부 차원의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시장 취임이후 시행해온 인사이드 앤 세이프 프로그램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인사이드 앤 세이프 프로그램은 노숙자를 옮길 쉘터가 마련된다는 전제하에 텐트촌 정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엘에이 카운티 수퍼바이져 위원회도 주지사의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노숙자 텐트촌 강제 철거는 하지 않겠다는 결의안을 최근 채택해 캐런 배스 엘에이 시장과 행보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카운티 수퍼바이져 위원회는 잠잘곳이 없는 노숙자들에게 정부가 250달러의 티켓을 발부하고, 이들을 연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강제 철거가 아닌 케어를 우선으로 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가주에서 노숙자 인구가 가장 많은 엘에이에서 정면으로 뉴섬 주지사에 맞서면서, 노숙자 문제 대응과 관련해서 엘에이의 정계 지도자들이 주지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뉴섬 주지사나 캐런 배스 엘에이 시장은 모두 진보성향의 민주당 정치인이지만, 노숙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선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캐런 배스 시장은 노숙자에 온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 뉴섬 주지사는 노숙자 문제 대응과 관련해서는 강경 보수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는 약 180,000명의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국 전체 노숙자 인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정부는 노숙자촌 정리를 위해서만 10억 달러가 넘는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또 주지사 사무실은 노숙자들을 텐트에서 옮겨 쉘터로 수용하는데 총 240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