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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북한 IT 노동자 미·영 기업에 위장취업 도운 3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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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기술·금융회사에 北노동자 취업시켜 수십만 달러 손해 입혀”

미국 법무부는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를 미국인으로 속여 미국과 영국 기업에 취업할 수 있게 도운 30대 미국인을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테네시주에 사는 매슈 아이작 크누트(38)는 북한 IT 노동자들이 미국과 영국의 테크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미국인인 것처럼 위장”하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크누트는 또 이들이 번 돈을 북한 및 중국의 개인과 연계된 금융 계좌로 세탁하기로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내슈빌에 있는 자기 집에서 이들 북한 노동자가 미국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노트북 농장'(laptop farm)을 운영해 이들이 거주지인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로그인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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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농장은 동일한 인터넷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수의 노트북이 있는 곳을 일컫는다.

이들 노동자는 원격 근무를 이용해 미국 언론과 기술 및 금융 회사들에 취업했으며, 이에 이들 기업에 수십만 달러의 손해를 입혔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2022년 7월∼2023년 8월까지 25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은 도용된 신분으로 세무 당국 등에 허위 신고됐다고 덧붙였다.

CNN 방송은 매년 북한 해외 IT 노동자 수천 명이 제재를 우회해 수억 달러를 평양으로 송금하고 있다며 자금은 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문가들에 따르면 IT 직원 중 일부는 북한의 수입원이기도 한 북한 해커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의 약 절반이 사이버 공격과 가상화폐 절도로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 법무부는 미 회사에 위장 취업해 68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북한 ‘외화벌이’ 정보기술(IT) 종사자를 500만 달러의 현상금에 공개 수배했으며, 이들의 불법 취업을 도운 애리조나주 미국인 크리스티나 채프먼(49)을 공범으로 체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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