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자택서 기자회견…중앙은행 독립성 침해 논란 가능성
“내가 대선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공황이 올 것으로 생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등과 관련해 대통령이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개인 리조트 마러라고 자택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최소한 거기(연준)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래야 한다고 강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했다”며 “나는 많은 사례에서 내가 연준 사람들이나 의장보다 더 나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기준 금리 등 통화정책과 관련한 결정을 한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보장을 원칙으로 하거나, 이를 관행으로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월가의 뛰어난 사람들이 ‘트럼프가 승리하지 않으면 공황이 올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12일 밤 대담을 할 것이라며 머스크가 사회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