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탁구·핸드볼 등에서 ‘올림픽 노 메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미국이 대회 중반을 넘어서며 메달 순위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은 6일 현재 금메달 24개를 따내 22개의 중국을 제치고 메달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2012년 런던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까지 최근 하계 올림픽에서 3회 연속 금메달 수 기준 미국이 메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금메달 수 기준으로는 중국이 48개를 따내 36개의 미국을 제쳤으나 전체 메달 수는 미국이 112개, 중국 100개였다.
당시 일부 미국 매체들이 전체 메달 수 기준으로 미국이 메달 순위 1위에 올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어찌 됐든 세계적인 스포츠 최강국인 미국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적이 없는 종목이 있다.
먼저 1992년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배드민턴과 1988년부터 정식 종목으로 열리기 시작한 탁구에서 미국 메달리스트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두 종목 모두 공교롭게도 미국과 메달 순위 경쟁을 하는 중국이 절대 강세를 보인다.
배드민턴은 역대 올림픽 금메달 44개 가운데 절반인 22개를 중국이 획득했고, 탁구는 37개 중 32개를 중국이 쓸어 담았다.
미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탁구 종목에 중국계 선수들을 주로 내보냈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단체 구기 종목으로는 핸드볼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핸드볼은 메달은 둘째 치고 본선 진출 자체가 쉽지 않다.
미국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남녀 핸드볼에 출전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한 번도 본선에 나오지 못했다.
미국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통해 무려 32년 만에 다시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 핸드볼에 출전하게 된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축구의 경우 여자부에서 금메달만 4개를 따냈고, 남자부에서도 1904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배드민턴, 탁구, 핸드볼 등 3개 종목에서는 아예 메달을 딴 적이 없고, 체조에서는 세부 종목에서 약세를 보이는 종목이 있다.
미국은 기계체조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리듬체조와 트램펄린에서는 아직 메달을 따낸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