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도 모두 앞에서 수십 번은 보여가며 다함께 만들었다.” (전소연)
“소속사에 가사를 공개하지 않았고, 리허설도 중간에 빠졌다.” (큐브엔터테인먼트)
걸 그룹 (여자)아이들 전소연이 콘서트에서 선보인 ’11월 계약 종료’ 퍼포먼스를 두고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누구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상황.
이번 사태는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구 체조 경기장)에서 개최된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의 세 번째 월드투어 콘서트 ‘2024 (G)I-DLE WORLD TOUR [iDOL] IN SEOUL’에서 시작됐다. 당시 전소연은 지난 2021년 7월 발매한 신곡 ‘Is this bad b number?’를 통해 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무대를 완성했다.
또한 전소연은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이던 중 “시X 눈치 따위 봐야 하나.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고 소리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11월 계약 종료’라는 문구는 공연장 내 대형 스크린에도 표시, 큐브와의 계약 종료를 암시했다.
하지만 큐브는 “멤버들의 계약 종료 시점은 전원 내년이다”라며 전소연의 11월 계약 종료설을 일축했다. 이어 큐브는 “해당 가사는 단순 퍼포먼스의 일부일 뿐”이라면서 홍보실은 이번 퍼포먼스와 관련해 공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큐브는 지난 5일 오후 스타뉴스에 “전소연의 ’11월 계약 종료’ 퍼포먼스는 소속사와 상의하지 않았다. 해당 쇼와 관련해 소속사에 가사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전소연이 조모상을 당해 장례식을 치르고 있어 리허설 때도 중간에 빠졌다. 때문에 개인 무대 역시 끝까지 진행하지 않았다. 런스루(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행하는 마지막 리허설) 때도 짧게 짧게 넘어갔다”라고 주장했다.
전소연도 입을 열었다. 그는 6일 오후 개인 SNS에 콘서트 당일에 찍은 셀카와 함께 장문의 글을 업로드했다. 전소연은 “가끔은 너무 자극적으로 보이는 순간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는 작업물도 있지만, 거짓말을 한다든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려 한다든가 양심에 찔릴 만한 잘못된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소연은 “이번 퍼포먼스 역시 거짓을 적지도, 굳이 회사에 숨기지도 않았습니다. 리허설도 모두 앞에서 수십 번은 보여가며 다함께 만들어간 무대인 걸요”라며 큐브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큐브의 미흡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됐다는 전소연. 과연 전소연과 큐브는 재계약 논의를 앞두고 이대로 갈라설지, 아니면 유의미한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