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인수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의 본사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X 플랫폼에 직접 글을 올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뉴욕 타임스가 보도한 X의 CEO 린다 야카리노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에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입니다. 야카리노 CEO는 해당 이메일에서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산호세와 팔로알토로 이전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의 이러한 결정은 샌프란시스코 시와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범죄율 증가와 노숙자 문제 등을 지적하며 도시 정책을 비판해 왔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공실률이 높아진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X의 본사 이전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탈(脫) 샌프란시스코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여러 기술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텍사스 주의 오스틴이나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 등으로 이전하는 추세였습니다.
한편, X 직원들 사이에서는 갑작스러운 사무실 폐쇄와 이전 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통근 거리 증가와 새로운 환경 적응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이 X의 운영과 기업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경제에는 어떤 파급 효과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