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후학습 이끌던 슐먼 “AI 정렬연구 집중하려” 이직

브록먼 회장은 연말까지 안식휴가 “휴식과 재충전” 목적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공동 창업자인 존 슐먼이 경쟁사인 앤스로픽(Anthropic)으로 옮겼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슐먼은 이날 저녁 엑스(X)를 통해 오픈AI 퇴사 사실을 밝히면서 앤스로픽에서 AI 안전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들이 주축이 돼 2021년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오픈AI에서 AI모델 사후학습 연구팀을 이끌었던 슐먼은 “AI 정렬 연구에 더 깊이 집중하고 실무 기술 업무로 돌아가 내 경력에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하는 갈망에서 이같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슐먼은 “AI 정렬 연구에 대한 오픈AI의 지원이 부족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회사의 리더들은 해당 분야 투자에 매우 열성적이었다”고 덧붙였다.

AI 안전의 하위 분야인 AI 정렬은 인간이 의도한 목표와 가치, 윤리적 원칙 등에 맞게 AI 시스템을 조정해 사람에게 유익하고 안전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같은 날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연말까지 장기휴가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에 “9년 전 오픈AI를 공동창립한 이후 처음으로 휴식을 취하게 됐다”며 “임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안전한 AGI(범용인공지능)를 구축해야 한다”고 적었다.

오픈AI 대변인은 브록먼 회장이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기 위해” 장기휴가를 냈다고 설명했다.

브록먼 회장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 때 올트먼의 편에 섰던 핵심 협력자다.

브록먼 회장의 장기휴가와 슐만의 퇴사로 2015년 오픈AI를 만든 공동창업자들 가운데 샘 올트먼 CEO와 보이치에흐 자렘바 두 명만 남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오픈AI에 제품 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했던 피터 덩도 최근 퇴사했다고 회사 측이 확인했다.

오픈AI는 최근 주요 인력들이 퇴사하거나 재배치되는 등 상당한 인사상의 변화를 겪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올트먼 축출 사태를 주도했던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지난 5월 회사를 떠났고, 역시 창립 멤버 중 하나인 안드레이 카르파티도 지난 2월 회사를 떠나 지난달 AI 기반 교육 플랫폼을 시작했다.

또 AI 안전 책임자였던 알렉산더 마드리는 지난달 다른 직무를 맡게 됐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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