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0.5%p 인하 확률 89.5%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고, 그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부터 매우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리 스와프 시장 트레이더들은 전날까지만 해도 올해 3단계(1단계는 0.25%p) 금리인하를 예상했으나 하루 만에 4단계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확신, 이를 상품 가격에 반영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한 번에 0.25%포인트씩 인하하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올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측한다는 의미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올해 5단계 인하를 예상하는 가운데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에 두단계인 50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확률을 89.5%로 반영했다. 연말까지 125bp 인하 확률도 절반이 넘는 55.9%나 됐다.
UBS 글로벌자산관리의 브라이언 로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일 9월 기본 시나리오를 50bp 인하로 수정했으며 올해 중에 이전 추정치의 두배인 100bp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기본 시나리오를 9월에 50bp, 11월과 12월 각각 25bp 등 올해 말까지 모두 100bp 금리 인하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채권 랠리가 가속화하면서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7bp 하락한 0.785%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저치이다.
특히 5년물과 7년물 수익률도 동반 하락하면서 일본 국채에 서킷브레이커(거래일시 중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캐나다와 유럽 중앙은행이 최근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미 연준도 곧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채권 시장 랠리로 이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