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렌스 크로포드, LA에서 이스라일 마드리모프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 4체급 챔피언 등극

미국 프로복싱계의 슈퍼스타 테렌스 크로포드(36)가 또 한 번 역사를 새로 썼다. 크로포드는 어제 밤 로스앤젤레스 BMO 스테디움에서 열린 WBA 슈퍼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이스라일 마드리모프(29)를 12라운드 접전 끝에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크로포드는 라이트급, 슈퍼라이트급, 웰터급에 이어 슈퍼웰터급까지 정복하며 4체급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현재 활동 중인 복서 중 유일한 4체급 챔피언이 되었으며, 복싱 역사상 열 번째로 이 위업을 이룬 선수가 되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마드리모프는 강력한 펀치력으로 크로포드를 몰아세웠지만, 크로포드의 뛰어난 방어와 카운터펀치에 번번이 좌절했다. 중반 이후 크로포드는 리듬을 찾으며 점차 경기를 장악했고, 후반에는 압도적인 기술력 차이를 보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크로포드는 “새로운 체급에서 도전하는 것은 항상 어렵지만, 내 기량을 믿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복싱의 역사를 새로 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싱 전문가들은 이번 승리로 크로포드가 현역 파운드 포 파운드 랭킹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그의 행보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은퇴한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5체급 챔피언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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