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해리스에 겁먹어”…두 후보간 첫 토론 둘러싼 신경전 가열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이 9월 4일(현지시간) 보수 매체 폭스뉴스 주최로 대선후보 TV토론을 갖기로 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를 일축했다.

해리스 캠프의 마이클 타일러 공보국장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겁을 먹고 자신이 동의한 토론에서 발을 빼려 하는 동시에 자신을 구해 달라며 폭스뉴스에 달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타일러 국장은 이어 “그(트럼프)는 장난을 그만둬야 하며, 9월 10일에 하기로 이미 약속한 토론에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내달 4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대선 TV토론을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 측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재선 포기를 선언하기 전, ABC 방송 주최로 9월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TV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던 만큼 그 합의대로 TV토론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가 변경된 상황 변화를 이유로 들며 자신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TV토론 일정을 새롭게 잡길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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