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캘리포니아 주에서 패스트푸드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16달러에서 20달러로 인상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노동자 단체가 또다시 임금 인상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노동자 노조(SEIU 산하)는 지난 수요일 열린 첫 패스트푸드 위원회 회의에서 2025년 1월 1일까지 최저임금을 시간당 20.70달러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노조 측은 “생활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는 일각에서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인상된 최저임금에 대해 추가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업계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임금 인상 이후 일부 프랜차이즈 업주들은 가격 인상을 단행하거나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줄이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한 아비스 프랜차이즈 업주는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고, 지난 분기에는 개인 저축까지 꺼내 사업을 유지했지만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반면 노조 측은 임금 인상 이후에도 일자리가 늘어났고, 더 나은 인재를 유치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패스트푸드 업계의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와 생활 안정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업계의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 영향을 고려한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