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정책전환기 증시 ‘널뛰기’…공포지수 3개월만에 최고

FILE PHOTO: An investor is reflected in a window in front of a board displaying stock prices at the Australian Securities Exchange (ASX) in Sydney, Australia May 5, 2017. REUTERS/Steven Saphore/File Photo

나스닥, FOMC 당일 2.64% 상승 후 이날 2.30% 떨어져

닛케이, BOJ 회의 당일 1.49% 올랐지만 이후 급락세

이번 주 미국과 일본이 금리 결정 회의를 통해 시장에 중요한 신호를 보낸 가운데 미국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사이에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주가 변동성에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도 9월에 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당일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경제지표 발표 이후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증시는 급락세를 연출했다.

미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일 1.37% 하락하며 전날의 상승분 1.58%를 대부분 반납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역시 전날 2.64% 상승했지만 1일 2.30% 급락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14% 급락, 전일 상승분(+7.01%)을 그대로 반납했다. 이날 낙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하루 최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옵션에 기반해 변동성을 측정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가 이날 장중 19.48을 기록, 지난 4월 19일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았다. VIX는 주가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여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VIX지수는 이후 전장 대비 2.23(13.63%) 오른 18.59로 장을 마쳤다. 6월 말 12.44에 그쳤던 VIX지수는 지난달부터 49.4%나 급등한 상태다. 지난달 24일 하루에만 22.55%나 오른 바 있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고점을 계속 높여오면서 ‘버블’ 우려가 있었던 만큼, 시장은 당국의 정책 변화와 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리톨츠자산운용의 칼리 콕스는 “실망스러운 지표가 불안감을 가져왔다”면서 “전날 실업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결합해 갑자기 투자자들은 연착륙이 박살 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은행(BOJ)이 단기 정책금리를 0.0∼0.1% 정도에서 0.25% 정도로 올린 일본 증시 역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BOJ가 지난달 31일 단기 정책금리를 올렸을 당시 일본 증시는 금리 인상 수혜 섹터로 꼽히는 은행주 상승 속에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엔화 강세 여파와 미국 시장 여파 등 악재를 반영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달 31일 1.49% 상승했지만, 지난 1일 2.49%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5%대 하락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주가지수인 토픽스 역시 지난달 31일 1.45% 상승했지만, 1일 3.24%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4%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요증권의 오츠가 류타 전략가는 “미국 경기 둔화와 엔화 강세 우려로 기업 실적에 대한 전망이 바뀌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것 같다”면서 “단기간에 시장 분위기가 약세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2일 미국의 7월 실업률과 비농업 고용지수 발표 등에 따라 시장이 추가로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이날 주식 매도세는 실적이 아닌 연준과 경제지표와 관련 있다면서 “2일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온다면 연준은 많은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토머스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지표가 추가 하락 시 3분기에 미국 성장이 모멘텀을 잃을 위험성이 커진다”면서 고용 지표 급락 시 ‘연준이 금리 인하 시작을 너무 늦게 한다’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봤다.

국내 투자자들은 롤러코스터 증시로 인해 혼란을 느끼고 있다.

테슬라·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을 매수한 ‘서학개미’를 비롯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 투자가 최근 급증한 만큼, 이들이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침체 우려 속에 7월에 기준금리를 내렸어야 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연준이 올해 9·11·12월 FOMC 회의를 앞둔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적어도 0.75%포인트(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5.5%인 금리 상단이 12월 4.75%로 내려갈 것으로 보는 견해(58.9%)가 과반이고, 4.5%(35.5%), 4.25%(5.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0.25∼0.5%포인트 인하 전망은 자취를 감췄다.

TD증권의 오스카 무뇨스 등은 노동시장 둔화로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할 수 있다면서, 9·12월에 더해 11월에도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스테잇 팜 보험료 22퍼센트 긴급 인상 잠정 승인

스테잇 팜의 주택 보험료 22퍼센트 긴급 인상 요청이 가주 보험국으로부터 잠정 승인을 받았습니다 리카르도 라라 가주 보험국장은 14일 , 스테잇 ...

트럼프 행정부 .. 배스 시장에 회동 요청 ..” 반 유대주의에 대한 LA시 대응 논의”하자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2년간 엘에이 일원 학교와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사건에 대한 엘에이 시정부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

예일과 듀크등 45개 대학에 DEI 수사 개시

연방 교육부가 14일 예일과 듀크, 밴더빌트등 전국의 사립과 공립등 45 개 대학에 대해 DEI 수사를 개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등교육계가 ...

‘골프황제’ 우즈, 트럼프 대통령 전 며느리와 열애설

"전 남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두 사람 열애에 '쿨'한 태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상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

신용카드 부채 최고 도시 탑 2가 캘리포니아에

산타클라리타, 가구당 신용카드 부채 전국 1위... 출라비스타 2위상위 10개 도시 중 6곳이 캘리포니아... 평균 1만 8천~2만 2천 달러 빚 국민들의 ...

질투가 부른 비극… 헤어진 여자친구의 새 연인 살해한 20대 기소

전 여자친구의 새 연인 살해… 24세 남성 1급 살인 혐의 기소흉기 공격 후 도주… 용의자는 가정폭력으로 이미 구금 중 헤어진 ...

Kim Soo Hyun Admits Dating Kim Sae Ron When She Was Adult, Denies Minor Relationship Claims

Kim Soo Hyun Admits Dating Kim Sae Ron as Adults: Agency Denies Minor Relationship Claims Actor Kim Soo Hyun's agency ...
Kim Sae Ron's mother releases statement condemning false reporting and cyber harassment

Late Kim Sae Ron’s Mother Condemns Cyber Violence, Calls for Legal Measures

Kim Sae Ron's Mother Calls for Justice: 'False Reports Dragged My Daughter to Hell' The mother of late actress Kim ...

연방 공무원 해고 차단하는 두번째 연방 법원 판결 내려

새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들을 대거 해고하는것을 차단하고 해고된 직원들을 즉각 복직시키도록 하는 판결이 어제 두차례나 내려졌습니다 어제 오전 샌프란시스코 지법의 ...

남가주에 또다른 비구름이 다가온다

금요일 하루 종일 산발적 소나기 예상... 해안·계곡 지역 최대 3분의 2인치피코 리베라 토네이도 발생 확인... 주말 건조하고 따뜻해지나 월요일 또 ...

‘폭발물 있다’ 장난 전화에 대학병원 아수라장

환자·의료진 공포에 떨어… 용의자 추적 중, 중범죄 처벌 가능'무장하고 폭발물 있다' 허위 신고... 로마린다 대학병원 경찰 출동 무장 괴한이 폭탄을 ...

BMW·람보르기니 타고 도주한 강도단, LA서 추격전 벌여

페어팩스 담배가게서 피해자 두 명 유인해 구타... 보석·총기 강탈노란색 람보르기니 45분간 추격 끝 무어파크서 정지... 2명 체포, 4명 도주 경찰이 ...

LA 시장 캐런 배스, 리콜 위협에 맞서 지지자들 집결

대안없는 시장 리콜은 결국 시정상황을 더 악화시킬수 있어.. LA 시장 캐런 배스가 팔리세이즈 화재 대응을 둘러싼 논란으로 리콜 위협에 직면하고 ...

[속보]민주당, 임시예산안에 동의.. 결국 백기들어..

민주당 내부 불만 폭팔.. 허나 어떨수 없는 선택.. 미국 민주당은 정부 예산 법안을 놓고 공화당과 맞설 태세였으나,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상무장관 “자동차관세, 한국 포함 모든 국가 부과하는게 공평”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흔드려는 의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 관세가 한국과 일본, 독일 등 ...

트럼프 이민 단속하느라…” 이민국 벌써 3조원 예산 부족”

"안 그래도 예산 빠듯한데"…대규모 이민자 추방에 비용 급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최전선에서 수행하고 ...

트럼프 광풍에 실리콘밸리도 ‘외면’ 짐싸는 한국 유학생들…

연구비 삭감 '지원제도' 올스톱킹달러에 생활고도···탈출 러시 최근 미국 뉴저지주의 한 주립대학교 연구실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은 박사 과정 1년 차 ...
Kim Sae Ron's mother releases statement condemning false reporting and cyber harassment

김수현 “故김새론과 성인된 후 교제…배상금, 회사가 손실 처리”

예상했던 답변 발표한 김수현... 더커지는 의혹.. 소속사 "2019년부터 1년여 만나…김수현 심리적으로 불안정"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교제한 사실은 맞지만 김새론이 ...

‘가주마켓‘ 샤핑몰 또 경매로 팔려..

불경기와 바뀐 환경으로 쇼핑몰 발길 줄어들어 ▶ 전 소유주 디폴트 선언 ▶ 이달 2,920만불에 거래▶ 가주마켓은 ‘정상 운영’ LA 한인타운 ...

트럼프 관세 난타전에… 머스크의 테슬라마저 “관세 타격 우려”

관세로 미국 차 생산비용↑경쟁력↓"리튬·코발트 등은 미국 내 조달 불가"작성자 서명 없어... "보복 의식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격화하며 ...

승자 없는 트럼프의 ‘관세 치킨 게임,”혼란? 굽히지 않겠다”

‘美위스키 50%’에 ‘佛와인 200%’ 위협보복戰 격화 유도… 美업계도 “재고를”‘진심’ 확인 뉴욕증시 급락… 금값 폭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이 시작한 관세 ...

김수현 측 “故김새론 성인 된 후 교제…변제 촉구한 적 없다”

배우 김수현이 지난달 세상을 떠난 김새론과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성인이 된 이후 사귀었다고 ...

“달걀 1더즌 10달러대“ 사상 최고가 기록에…美, 조류독감 백신 개발 착수

미국의 달걀 가격이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독감 유행을 막기 위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12일 ...

한인타운 주차위반 티켓급증

▶ 올들어 하루 225건 ▶ LA 전역 2번째 많아▶ ‘거리청소 위반’ 최다 친지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LA 한인타운의 한 식당을 ...

트럼프 “김정은 핵무기 많아”…사실상 핵보유국 인도 등과 같이 거론

"김정은, 뉴클리어 파워" 또 언급…김정은과 '브로맨드' 거듭 부각 백악관 "北 완전비핵화 추구" 불구, '스몰딜·韓패싱' 등 우려 자극 대통령 부재의 한국은 ...

임시예산안 놓고 민주당 내분 격화… AOC “상원 민주당 배신” 격노

민주당 임시예산안 놓고 어떤 선택을 하든 '진퇴양난'에 처해.. 미국 민주당이 임시예산안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분에 휩싸였습니다. 진보 진영의 대표주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

‘영토확장 포기없다’…트럼프, 나토에도 그린란드 합병론 주장

나토총장 만나 "국제안보에 절실, 반드시 이뤄질 것" 장담 캐나다 51번째주 편입·우크라 광물협정 추진 등 팽창주의 속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

“GM CEO, 트럼프 만났다”…발등에 떨어진 관세 폭탄…

600억달러 투자계획 협의한 듯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

“中공급업체 없으면 매장 절반 텅텅”…中관영지, 월마트에 경고

"잘못된 美관세 정책 부담, 中업체에 전가해선 안돼" 중국 관영매체가 월마트의 최근 중국 공급업체 겨냥 가격 인하 요구와 관련해 미국의 대(對)중국 ...

노숙자 기금을 LA 카운티 슈퍼바이져 위원회가 직접 관리하는 방안 표결

4월 1일 예정된 투표... 문제 많은 LAHSA 대신 카운티 직접 관리 제안잇따른 감사 보고서 '책임성 결여' 지적... 2026년 7월까지 기금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