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깊은 ‘개스 컴패니 타워’ 고금리속 대출금 채무 불이행으로 헐값에 처분
코로나 팬데믹 거치면서, 엘에이 다운타운 오피스 빌딩의 공실율이 늘어나 건물 가치가 하락하고 고금리속 불어난 대출금을 값지 못한 건물주들이 헐값에 처분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엘에이 다운타운의 명망높은 고층 건물인 ‘개스 컴패니 타워’가 헐값에 엘에이 카운티 정부에 매각된다고 엘에이 타임즈가 1일 보도했습니다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만 해도 감정가가 6억 3천2백만 달러를 홋가하던 ‘개스 컴패니 타워’는 3분의 1가격인 2억 천5백만 달러에 팔리게 됐습니다
잠정 매입 협상이 이뤄진 상태로 엘에이 카운티 수퍼바이져 위원회의 승인만 받으면 됩니다
엘에이 카운티 정부는 빌딩의 구매 절차가 완료되면, 케네스 한 홀 건물에서 근무해온 공공 서비스 부서를 이 건물안으로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케네스 한 홀은 지난60년 동안 엘에이 카운티 정부의 본부였고 수백 명의 직원과 5개 카운티 수퍼바이져의 사무실이 위치한 곳입니다.
엘에이 카운티는 가주에 빅원이 발생했을 때 붕괴에 취약하다고 간주되는 33개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데, 지진 보강공사에만 수 억 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라 지진 보강 공사에 돈을 쏟느니, 헐값에 나온 건물을 사서 매입한 건물로 직원들을 옮기겠다는 방침입니다 .
엘에이 카운티 정부에 헐값에 팔리는 개스 컴패니 타워는 52층짜리로 1991년 완공당시 엘에이시에서 가장 명망높은 사무용 건물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벙커 힐 아래 1.4 에이커 부지에 약 140만 스퀘어 피트의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서던 캘리포니아 가스 캠패니, 금융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 로펌 라담 앤왓킨스 등 내노라하는 세입자들이 입주한 건물입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세입자들이 빠져나가면서 , 건물 가치가 하락했고 고금리로 인해 대츨상환이 어려워진 건물주가 지난해 채무 불이행에 빠지면서 이 건물은 결국 법원이 지명한 대리인이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건물의 미상환 대출금은 약 4억 6천 5백만 달러에 달합니다
비단 개스 캠퍼니 타워뿐만이 납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높이면서 건물주들이 대출금을 상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통 건물주들은 변동이자로 건물을 매입하는데, 기준 금리가 치솟으면서 , 융자 만기가 도래해서 리파이낸스할때가 되면, 높아진 이자율로 페이먼트 금액이 불어나면서 건물주들이 대출금을 갚기가 어려워지고, 제때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서 채무 불이행에 직면합니다
코너에 몰린 건물주들은 헐값에 건물을 팔아 치우거나 혹은 차압까지 당하는 케이스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재택 근무 트렌드 외에도 지역의 치안문제도 엘에이 다운타운의 공실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강절도가 빈발하는등 엘에이 다운타운의 치안이 나빠지면서, 인근 센츄리 시티로 사무실을 옮기는 세입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체 CBRE에 따르면, 올 2분기 엘에이 시내 사무실 공실이 30% 가 넘는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엘에이 도심의 오피스 빌딩 가치가 하락하면서, 헐값에 건물을 나꿔채려는 바이어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스 캠퍼니 타워’ 빌딩의 소유주가 다운타운 777 사우스 피게로아 스트릿에 가지고 있는 고층 건물이 최근 대폭 할인된 가격인 1억 2천만 달러에 매각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엘에이와 샌프란시스코, 맨하튼등 전국 대도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