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최근 하락 좋은 진입 시점”…’최고 선호주’ 추가

주춤했던 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31일 급반등하며 장중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6분(서부 시간 오전 8시 56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11.64% 급등한 115.80달러(15만8천819원)에 거래됐다.

7% 넘게 떨어지며 두 달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던 전날과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2조5천억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시가총액도 2조8천억달러대까지 상승하며 3조 달러 재진입을 노리게 됐다.

이날 급반등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 조제프 무어 분석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종목을 고객들을 위한 ‘최고 선호주'(Top Pick) 리스트에 추가했다.

무어 분석가는 “최근의 주가 하락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진입 시점을 제시하고 있다”며 분석했다. 목표 주가는 144달러를 유지했다.

이어 “시장이 기업의 대형 인프라에 대한 자본 지출 계획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며 “그럼에도 멀티모달 생성 AI 개발에 자원을 계속 투입하려는 분명한 욕구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대한 자본 지출을 늘려가면서 시장에서는 확대되는 지출이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왔는데, 이런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 엔비디아가 수혜를 입게 된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AI 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전날 미 반도체 기업 AMD의 실적으로도 확인됐다.

AMD는 지난 2분기 AI 칩 매출이 처음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칩의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40억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AMD 주가도 5%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퀄컴과 대만의 TSMC 주가도 각각 9%와 5%대 상승하는 등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반도체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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