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대 방송사 CW 최초 생중계…韓기업 119개 참여해 제품 홍보
미국에서 열리는 최대 K팝 축제 ‘KCON(케이콘) LA’가 올해도 그 규모를 키우며 세계적으로 더 확산하는 K팝의 기세를 보여줬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CJ ENM은 지난 26∼28일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에서 열린 ‘케이콘 LA 2024’에 사흘간 총 12만5천 명의 관람객이 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이 기간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약 176개 국가 및 지역에서 580만여 명이 시청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울러 올해는 미국의 5대 방송사로 꼽히는 CW 네트워크가 행사 마지막 날인 28일 메인 콘서트 ‘엠 카운트다운'(M COUNTDOWN)을 생중계로 방송했다.
미국의 대형 방송사가 프라임타임으로 불리는 저녁∼밤 시간대에 이 콘서트를 생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CJ ENM은 이 방송사의 시청 인구가 약 1억2천만명으로, 미 전역에 방송됐다는 점에서 K팝 확장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W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회장 브래드 슈워츠는 “케이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시청자들에게 K팝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는 데뷔 25주년을 맞은 지오디(god)를 비롯해 비비, 보이넥스트도어, INI, 케플러, 피원하모니, 태민, 엔하이픈, 조유리, 엔믹스, 전소미, NCT127, 스테이씨, 제로베이스원, 지코 등이 공연했다.
또 올해 상반기 한국뿐 아니라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눈물의 여왕’ 주연배우 김수현과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이 스페셜 팬 미팅을 열어 현지 팬 수백명이 몰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119개 기업이 총 428개 부스를 마련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현지 K팝 팬들에게 홍보하는 장으로도 활용했다.
특히 ‘K컬렉션 위드 케이콘’이라는 이름으로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해 미국 진출 판로를 모색했다.
인공지능(AI) 기반 K팝 댄스 콘텐츠 기업과 한글 교육 에듀테크 기업 등이 참여해 K팝 댄스 경연, 한글 게임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역대 최대 규모로 부스를 꾸민 CJ올리브영은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 70여곳의 210개 상품을 소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케이콘의 초석을 다진 미국에서 K팝과 한국문화를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의 열정을 다시 한번 체감했다”며 “앞으로도 대표적인 글로벌 K팝 페스티벌로 다채로운 콘텐츠와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 ENM은 2012년 미국 어바인을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유럽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케이콘을 개최해 12년간 누적 관람객 196만여명(오프라인)을 동원했다.
오는 9월에는 최초로 독일에 진출해 ‘케이콘 저머니(KCON GERMANY) 2024’를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