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 9위로 탈락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유력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선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황선우는 28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5초92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준결선에 출전한 16명 중 9위에 그친 황선우는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놓쳤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 최초로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획득한 에에스다.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3위(1분44초42)에 오르며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뤘고 올해 2월 열린 2024년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우승(1분44초75)을 차지했다.
2024년 자유형 200m 기록 순위에서도 1분44초75로 다비드 포포비치(1분43초13·루마니아), 루카스 마르텐스(1분44초14·독일), 매슈 리처즈(1분44초69·영국)에 이은 공동 4위를 달렸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퇴장했다.
황선우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마지막 50m에서 부하가 걸린 느낌이었다”며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파리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경기로 내 수영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남자 계영 800m, 혼계영 400m 등 경기가 남았으니, 이 기분을 빨리 떨쳐내고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강원도청)도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1분46초58로 12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