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연준 이번주 FOMC서 9월 인하 신호 보낼 것”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인플레 진전되고 고용 식어가…늦은 인하 따른 경제위험도 증대”
일부 위원 “불필요한 선제적 행동시 부작용”…신중론 유지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의 개선을 반영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준 위원들이 7월 중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작음에도 이번 회의는 한동안 가장 중요한 통화정책 회의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그동안 금리를 너무 빨리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과 너무 늦게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을 비교해 따져왔는데, 이제 고민을 끝내고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연준 구성원들은 시장 안팎의 높아지는 금리 인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고수해왔다.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 한 차례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로도 이어질 통화정책 완화 행렬의 신호탄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신중론의 배경이 돼왔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1970년대 등 과거에도 해결된 것처럼 보였던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되살아나는 사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연준으로선 물가가 확실히 잡혔다는 더 많은 증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인하 ‘실기'(失期)에 따른 경제 충격 가능성에 관한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일부 위원 신중론 유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위원들이 7월과 9월 사이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금리 인하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 우리 앞에 놓였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연준이 금리를 내려도 될 여건은 이미 갖춰진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진단했다.

최신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됐고, 임금 상승을 촉발했던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6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5% 각각 상승,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을 확인시켰다.

6월 미국의 실업률이 4.1%로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도 ‘뜨거운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가리키는 지표다.

금리를 너무 늦게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이 빨리 낮췄을 때 초래될 위험보다 커진 것도 연준이 인하 준비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앞서 2022년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며 방관하다가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연준으로선 또 한 번의 정책 실기로 경제 경착륙을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최근 기고문에서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침체를 막는 게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인하를 주저하는 것은 불필요한 위험만 늘릴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대변했다.

다만, 연준 내에서는 최근 물가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더 여유를 두고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여전히 남아 있는 분위기다. 이는 9월로 인하 개시 시점이 지연된 주된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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