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강호’ 독일을 상대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6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7대26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우리나라는 대회 시작 전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독일과 슬로베니아를 잡고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목표로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강경민(SK)의 득점포가 불을 품었다. 두 선수는 각각 6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전반을 11대10 한 골 차로 앞서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독일 장신 수비수들을 뚫어내지 못하며 고전을 펼치더니 후반 10분 이후 독일에게 연달아 3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위기의 순간, 한국 대표팀의 저력이 빛났다. 류은희와 전지연(삼척시청)의 연속 골로 1골 차로 다시 따라붙었고, 강은혜(SK)가 종료 8분여 전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계속 1골 차 승부가 이어지다가 우리나라는 종료 4분 전 우빛나(서울시청)의 7m 스로 득점에 이어 종료 22초 전 강경민의 득점으로 2골 차를 만들어 짜릿한 역전 승을 거뒀다.
우리나라는 28일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