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도 “성조기 소각 전적으로 용납 불가”…해리스도 규탄 표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방문 및 의회 연설에 항의하는 이들이 24일(현지시간)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폭력적 시위를 벌인 데 대해 “공화당원이나 보수파였다면 그들은 당장 구속돼 징역 10∼20년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이 부패한 행정부에서는 그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극렬 친트럼프 시위대가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2021년 ‘1·6사태’와 관련해 주동자들이 중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은연중 상기시키며 정치 공세에 나선 것이다.

워싱턴 D.C.에서 전날 있었던 반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성조기 소각 등에 대해 백악관과,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강하게 비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5일 브리핑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강경한 견해가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도 “항의 행동 중에 발생한 어떠한 폭력이든 절대적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특히 시위대가 워싱턴 D.C. 유니온역 부근에 게양된 성조기를 끌어내려 불태운 데 대해 “전적으로 용납 불가”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나는 성조기를 불태운 것을 규탄한다”면서 “성조기는 국가로서 미국의 가장 높은 이상을 상징하며 미국의 약속을 표상한다. 그것은 결코 그런 식으로 오독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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