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경찰국(LAPD) 경관의 총격에 사망한 한인 양용씨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 위한 싸움이 계속된다. 양용 정의구현 시민위원회(이하 JYYPC)는 24일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그레이스 유 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LA 한인타운 윌셔광장에서 열리는 3차 시민집회에 남가주 한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JYYPC에 따르면 2017년 이후 LAPD에 의해 총에 맞은 사람들 중 약 31%는 정신질환을 겪고 있었다. 또한 지역 정신 평가 대응 팀은 정신 건강과 관련된 호출에 3분의 1 미만 비율로 대응했으며, 2022년에 미국에서 발생한 1,201건의 살인 사건 중 경찰관이 범죄로 기소된 경우는 12건, 즉 1%에 불과했다.
숨진 양용씨의 아버지 양민씨는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아들이 비극적으로 사망하기까지 연루된 기관과 관계자들에게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정신질환은 누구나 앓을 수 있는 마음의 병이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하는 자세와 대응법에 큰 허점이 있다는 것이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들의 죽음을 계기로 정신질환자들의 처우 개선과 인권 보호에 일조하는 것이 아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스 유 후보도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유 후보는 “한인들이 많이 나서주셨으면 좋겠다. 자리에 나와 같이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주류사회에 이목을 끌 수 있고 우리의 요구가 당위성을 얻을 수 있다”며 “정부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우선 한인들이 힘을 똘똘 뭉쳐야 한다고”강조했다.
JYYPC의 박지영 오거나이저는 “현재로는 흑인과 라틴계 커뮤니티 단체들의 참여도가 더 높은 상황”이라며 “아시안들이 사회 정의를 위해 한자리에 모여 목소리를 높이는 고무적인 일에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한다”고 말했다.
JYYPC에 따르면 이번 집회는 28일(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LA 한인타운 윌셔길의 리버티팍 잔디광장(월셔+옥스포드)에서 열리며, 블랙 소셜 워커스 오거니제이션, 블랙 라이브즈 매터 LA, CENTRO CSO 등 흑인·라틴계 비영리 단체 지도자들이 참석해 JYYPC와 함께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또한 이경원리더십센터의 한인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KAYLT) 대학생부도 집회 준비 과정부터 참여해 한인 커뮤니티의 연대와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