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한복판 7갸과 옥스포드 애비뉴에 위치한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의 주차장을 주민들을 위한 미니공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Pio Pico Library Pocket Park) 공사가 마침내 시작된다. 처음 추진 계획이 발표된 지 약 9년만이다.


헤더 허트 10지구 사무실은 오는 8월5일 정오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694 S. Oxford Avenue, LA)에서 이 미니공원 프로젝트의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부지에 전체적으로 펜스가 설치되면서 미니공원 공사가 조만간 본격 시작될 것을 알린 가운데 착공식 일정이 잡힌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 건축사인 JFAK에 따르면 피오피코 도서관 미니공원 조성 공사는 빠르면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공사에는 18~21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사회에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약 2만6,000스퀘어피트의 기존 피오피코 코리아타운 도서관 지상 주차장 부지에 다목적 공공행사 공간, 놀이터, 그늘 쉼터, 피트니스 공간, 산책로, 벤치, 테이블 등이 있는 미니 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지상 주차장이 없어지는 대신 해당 부지 지하에 주차장을 새로 건설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지하 주차장은 차량 50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LA시가 지난 2015년부터 추진했던 사업이다. 한인타운에 녹지가 크게 부족하다는 여론을 수렴해 당시 10지구 관할 시의원이었던 허브 웨슨 전 시의장이 발의했다. 그러나 시의회 논의 및 자금 확보, 코로나19 사태, 시의원 공석,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 등 다양한 요인으로 진행이 지지부진했었다.


JFAK는 공원이 가장 부족한 지역 중 하나인 한인타운에 지역 주민 및 도서관 방문객들을 위한 좋은 여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새 공원이 들어서는 것은 일반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번 미니공원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인타운에 노숙자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공원은 노숙자를 더 많이 불러 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례로 한인타운 인근의 맥아더팍은 LA 시내 악명높은 노숙자 집결지 및 마약 거래지도 전락했다. 이에 따라 완공 후 철저한 공원 관리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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