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경제정책은…바이든 기조유지 속 노동자·중산층에 방점

카말라 해리스. 로이터

유급 가족휴가 등 중산층 강화 목표…무역·기후 정책에 정부개입 확대 선호

고물가 부정 인식 해소는 시급한 과제…불평등 축소와 임금격차 해소도 관심

대선 민주당 유력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기본적으로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노동자와 중산층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경제 분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목표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과거 행보를 보면 저소득 근로자, 여성, 소상공인, 중산층 가족에 방점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부통령으로서 그는 경제 문제에 관해 바이든 대통령과 대체로 보조를 맞췄으며, 이 때문에 일부는 바이든 정부 정책을 앞으로 해리스 시대의 로드맵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버코어 ISI의 정책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는 바이든-해리스 틀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통령이 되기 전엔 특히 무역과 기후 정책 등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의견을 달리하며 정부 개입 확대를 선호했다고 WSJ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 연설에서 경제 우선순위 일부를 공개하며 유급 가족 휴가와 육아 비용 감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산층 강화가 대통령 임기 중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며 “중산층이 강할 때 미국이 강하다”고 말했다.

WSJ은 해리스 부통령이 시급히 풀 문제는 바이든 정부의 유산인 고물가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인 2022년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면서 금리가 상승했다. 이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갚고, 집을 사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세금 정책에선 기업과 고소득 가구에 증세를 하되 연 소득 40만달러 미만 가구는 세금을 유지하거나 감면해주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견을 지지했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입법 추진한 세금 관련 법안은 개인에 3천달러, 기혼자에 6천달러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빈곤구제법 ‘리프트'(LIFT)다. 보편적 기본소득과 유사한 이 방안에 필요한 재원은 10년간 약 3조달러에 달했다.

WSJ은 리프트법은 진전이 없었지만 세액공제를 통한 소득 지원이라는 기본 구상은 바이든-해리스 경제 정책의 핵심이 됐다고 말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다른 상원 민주당 의원들처럼 2017년 개인 및 법인 세율을 낮추고 일부 세금 감면은 축소하는 공화당 세법에 반대했다.

WSJ은 바이든 정부의 또 다른 취약점은 높은 주택 가격과 임대료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 소득 10만 달러 이하이며 총소득의 최소 30%를 임대료와 공공 서비스에 지출하는 경우 세액공제를 해주는 임대료 감면법을 추진했다.

무역과 관련해서 상원의원 때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협상 버전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TPP가 노동자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 불평등 축소와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남녀간 임금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서 일부 대기업에 임금 차에 따른 비용을 부과하는 계획이 그 일환이다.

교사 급여 인상이나 흑인 사업가 양성을 위한 이공계 교육 투자도 있다.

기후 에너지 분야에선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번 대선 후보 시절 그린뉴딜과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방식 가스 채굴에 대한 포괄적 금지를 지지했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LA 웨스트힐스 주택가 몰래카메라로 도둑 침입

도둑들, 침입 전 수풀에 감시 카메라 설치...범행 후 증거 회수해남가주 지역 다국적 범죄조직 수법...치노힐스·테메큘라 등 유사 사례 발생 엘에이 웨스트힐스 ...

런던 히드로 공항, 변전소 화재로 하루 폐쇄…국제선 항공편 대혼란

유럽 최대 규모 런던 히드로 공항이 변전소 화재로 오늘 (21일) 하루 동안 전면 폐쇄됐습니다. 전 세계 1천3백5십 편 이상 항공편이 ...

트럼프, 연방 기관 대량 해고는 도대체 언제까지..

수개월 안에 미정부 구조 통째로 바뀔듯..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기관의 감축 계획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수천 명의 정부 직원들이 ...

바이든 전 대통령 정계 복귀 타진…민주당 내부 “No, 바이든은 사양”

민주당 내부선 "그게 누구든 바이든은 아니다"…새로운 리더십 요구 지난해 미국 대선 때 고령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재선 도전에서 물러나야만 했던 ...

‘리프트’ 운전 한인 대학생 카재킹 강도에 피살

‘파일럿 꿈’ 필립 김씨 학비 벌기 위해 일하다 흑인 강도 총격에 사망 USC에 다니며 파일럿을 꿈꾸던 20대 한인 대학생이 학비를 ...

트럼프, ‘이민자 추방’ 제동 판사 향해 “대통령 직무 막을 수 없어”

보스버그 연방판사 심리 당일에 또 맹공…"범죄와 혼돈만 초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에도 정부의 불법이민자 해외 추방에 제동을 건 판사에 ...

윌셔가 상업용 빌딩서 대형 화재 발생

어제 저녁 로스앤젤레스 1515 윌셔에 위치한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는 오후 8시 22분경 웨스트레이크 지역의 한때 학교로 사용되었던 ...

머스크, 테슬라 직원들에게 “폭풍 속에서도 주식 보유하라” 호소

테슬라 주가 폭락..최근 3개월간 50% 이상 하락. 테슬라 주가가 최근 3개월간 50% 이상 급락한 가운데,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체 ...

“졸려서 낮잠 잤을 뿐인데”… 치매 발병 위험도 2배 높아져”

 UCSF 의대 연구팀 80대 노인 추적 연구 야간수면 줄고 낮에 졸음 증가하는 경우 수면변화… 야간 수면 시간이 줄고 낮에 졸음이 ...

정유라, 6억 9천만원 빌린 뒤 돈 안 갚아 검찰 송치

피해자측 "국정농단 태블릿 PC 담보로 받았다" 주장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9)씨의 딸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29)씨가 지인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

디즈니+, 김수현 주연 드라마 ‘넉오프’ 공개 보류 결정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차기작 '넉오프'의 공개가 보류됐다. 디즈니플러스(+)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에 "신중한 검토 끝에 ...

3월  21일  라디오서울 모닝뉴스 헤드라인

• 애리조나를 여행중이던 한인 가족 3명이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 LA 시의 주차단속이 벌어들이는 세수보다 지출하는 비용이 더 큰 ...

연방 지방법원의 권한 남용 관행 제재 필요성 대두

연방지방법원판사는 개별사건 판결 담당... 권한외 권력 남용..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들이 대통령 정책에 대한 전국적 금지명령을 과도하게 발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

‘부분 휴전’ 논의 아랑곳 없이…러·우크라, 드론 공격 가열

핵탑재 전략폭격기 기지, 유류고, 병원 등 양국 시설물 잇단 피격 미국의 중재로 30일간의 '부분 휴전안'이 논의되는 와중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폭 ...

클린턴 전 보좌관, “AOC의 척 슈머에대한 도전은 민주당에 치명타 될것”

마크 펜 " AOC의 득세는 민주당 몰락의 시작...."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마크 펜은 목요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뉴욕 하원의원이 ...

핸드폰, SNS까지 뒤진다…미국입국금지 급증에 여행객 불안감 커져

'돌연 구금' 외국인 증언 잇따라…"수갑 채우고 통역도 제공 안해" "구금될수도"…각국 정부, 미국 여행자에 '경고' 안내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

작년 4분기, 영국 시민권 신청한 미국인 40% 급증

런던시장 "미국인의 英시민권 신청 급증은 '트럼프 효과'" 지난해 4분기에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미국인들이 급증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때문이라는 ...

민주당 슬로트킨 의원 “진보는 말만 많고 실질적 행동 부족”…

민주당 내 노선 갈등 심화.. AOC, 버니 샌더스, 재스민 크로켓 무엇을했는가?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사 슬로트킨 상원의원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버니 ...

한국산 식품 잇단 식중독균 검출 ‘비상’

▶ 냉동굴 ‘노로바이러스’ ▶ 팽이버섯 ‘리스테리아’▶ 보건 당국 리콜 조치 한국에서 수입돼 판매돼 온 일부 식품들에서 잇따라 식중독균이 검출되면서 미국 ...

유아기를 기억을 못 하는 이유는 ?

"유아기 기억 못 하는 이유는 기억 형성보다 인출 실패 때문" 사람들은 보통 생후 3년 안에 겪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유아기 ...

“소셜연금 신청, 사회보장국 사무실 직접 가야”

▶ SSA ‘신원 확인’ 강화▶ 31일부터 새 규정 시행 ▶ “사기 방지 목적” 불구▶ “거동불편자 피해 우려”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사기 ...

IVE’s Wonyoung Dominates 2025: From Magazine Covers to Banking Ads and Brand Rankings

IVE's Wonyoung: Why She's Called the 'Thousand-Year Idol' Dominating Fashion, Finance, and Charts IVE's Wonyoung is cementing her status as ...

아리조나 여행중이던 한인 일가족 3명 실종

이달 중순 겨울 폭풍속에 애리조나주에서 그랜드 캐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여행 중이던 한인 일가족3명이 실종되었습니다. 북 아리조나에서 지난 13일, 한인 일가족 3명이 ...

홍명보호, B조 2위 요르단·3위 이라크에 승점 3차로 쫓겨

요르단, 팔레스타인에 3-1 승리…이라크는 쿠웨이트와 2-2 무승부 한국,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하려면 25일 요르단 잡아야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

‘황희찬 선제골’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예선 오만과 1-1 비겨

이강인 교체투입 3분 만에 ‘택배 어시스트’…막판 수비불안에 동점골 헌납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오만과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이 ...

아이브 장원영, ‘천년돌’인 이유..금융권·매거진 커버·브랜드평판 싹쓸이

'MZ 워너비 아이콘' 아이브(IVE) 장원영이 여전한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데뷔 때부터 독보적인 스타성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장원영은 2024년 '럭키비키'라는 유행어를 ...

최정원 불륜 소송 시간끌기? 변호사 교체하고 재판 연기 요청

상간남으로 지목된 UN 최정원의 소송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A씨는 2022년 12월부터 최정원과 자신의 아내가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

이수지, ‘이청아 조롱 논란’ 타격 無→ ‘윙크 찡긋’ 유쾌한 슈블리맘 개그ing

코미디언 이수지가 배우 한가인과 이청아를 저격했단 의혹에 휩싸였지만 타격 없이 평화로운 근황을 전했다. 이수지는 20일(한국시간) 노란색 하트 이모티콘을 쓰며 동료 ...

‘마약 자수’ 식케이 “지금처럼 부끄러웠던 적 없어”..검, 징역 3년6개월 구형

검찰이 마약 투약 후 자수한 래퍼 식케이(본명 권민식)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오전 10시 50분(한국시간)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

4월 개스와 전기세에 137달러 크레딧 제공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4월달 개스와 전기 요금에서 평균 137 달러의 기후 크레딧을 받을 수 있습니다. 뉴섬 가주 주지사는 수백만 가구가 이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