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무대에 선다는 예측 쏟아져

팝스타 셀린 디온과 레이디 가가가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설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NBC방송 등은 최근 레이디 가가와 셀린 디온이 파리에 도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개막식 공연을 펼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 역시 같은 소식을 전하며 “프랑스 가수 아야 나카무라를 제외하고 개막식 출연자 라인업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 월요일 파리에 도착하고부터 도심 곳곳에서 목격담이 전해졌다. 최근 가가가 센강의 수상 플랫폼에 놓인 피아노 옆에 서 있는 모습이 포착돼 영상이 확산하면서,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프랑스계 캐나다인 가수 셀린 디온 역시 최근 파리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올림픽 개막식 출연설에 힘을 실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서는 디온이 명품 브랜드 디올에서 피팅 예정이라거나, 그가 올림픽 개막식에서 프랑스 국민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L’Hymne à l’amour)’를 부를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셀린 디온은 온몸이 굳는 강직인간 증후군(SPS) 투병으로 인해 지난 4년 동안 공연을 펼치지 않았지만, 언젠가 다시 무대에 서겠다는 의지를 자주 밝힌 바 있다.

올림픽과의 인연도 깊다. 디온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주제곡을 부르고 공연을 펼쳤다. 이번 파리올림릭에 앞서 캐나다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캠페인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두 대형 팝스타의 개막식 출연설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에서 올림픽 관계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아멜리 우데아-카스테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가와 디온의 참여 여부에 긍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지만 가수, 댄서, 배우를 포함한 뛰어난 아티스트 라인업을 예고했다.

올림픽 개 폐막식 뮤지션이 초미의 관심사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의 개·폐막식 무대에 어떤 뮤지션이 참가하는지는 전 세계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이 2008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에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를 내세운 것처럼, 각 올림픽 개최국들은 개·폐막식에 ‘슈퍼스타’를 동원하는 데 열을 올려 왔다.

록의 본고장 영국에서 개최된 2012년 런던올림픽은 특히 라인업이 화려했다.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개막식을 꾸미고 폐막식 헤드라이너에는 록밴드 블러가 나섰다.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가수 제시 제이, 로저 테일러가 폐막식에서 합동 무대를 펼쳤다.

이 밖에도 비디 아이, 조지 마이클, 스파이스 걸스, 더 후, 에드 시런, 원디렉션 등 화려한 폐막식 무대 라인업이 꾸려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브라질 유명 가수 다니엘 조빙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이 카리스마 넘치는 워킹을 뽐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폐막식 무대에 K팝 가수 씨엘과 엑소가 나서고, 세계적인 DJ 마틴 게릭스가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개최된다. 파리 시내를 가로지르는 센 강변에서 진행되며, 각 올림픽 대표단의 선수들을 태운 85척의 보트가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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