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요구한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 내라”에 대응한 듯
걸그룹 뉴진스의 ‘버블 검'(Bubble Gum)을 둘러싼 표절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20일(한국시간) 가요계에 따르면 ‘버블 검’ 표절 의혹을 제기한 영국 밴드 샤카탁(Shakatak)은 전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의 퍼블리싱 회사인 ‘와이즈 뮤직 그룹'(Wise Music Group)이 이 사건을 다루고 있다”며 “이 문제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음악학자(musicologist)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샤카탁은 ‘버블 검’이 자신의 노래 ‘이지어 새드 댄 던'(Easier Said Than Done)을 표절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동일한 리듬과 음, 템포의 유사성 등을 그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와이즈 뮤직 그룹은 지난달 어도어, 하이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에 “‘버블 검’이 ‘이지어 새드 댄 던’을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위반하고 있다”는 입장을 담은 문서를 전달했다.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는 샤카탁 측의 이러한 주장에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따라서 샤카탁이 음악 전문가를 고용했다고 밝힌 것은 어도어의 이 같은 ‘리포트 제출’ 요구에 대응한 것으로 읽힌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4월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할 당시에는 항의성 이메일과 기자회견 외에 ‘공신력 있는 분석 리포트’는 따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