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원스와 레오나드코헨의 45년간의 아름다웠던 동행 그리고 그 산물들

제니퍼원스가 발표한 레오나드코헨의 명곡 FAMOUS BLUE RAINCOAT

음악이 있는 인생 2막! (혹은… 3막?)

Jennifer Warnes(제니퍼 원스)라는 가수는 80년대에는 나름 음악 좀 들었다는 자칭 팝
전문가들에게도 그저 82년도 영화 ‘사관과 신사’의 주제곡인 ‘Up where we belong’을 Joe
Cocker와 함께 부른 가수, 또는 87년도 영화 ‘Dirty Dancing’의 주제가 ‘The Time of My
Life’를 부른 가수 정도로 알려진게 전부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는 그래미상을 두 번,아카데미 음악상을 세 번을 탄 화려한 수상경력을 지닌 가수이며 1987년도에 발표하여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Famous Blue Raincoat – The Songs of Leonard Cohen]이라는 앨범을 발표한 이후에는 발표하는 앨범마다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고 음악 애호가들은 물론 오디오 매니어들에게도 특별한 대우를 받는 가수이다.

이 [Famous Blue Raincoat – The Songs of Leonard Cohen] 앨범에 대해 말하자면 그녀와 45년간의 특별한 우정(?)을 이어간 ‘노래하는 음유시인’ Leonard Cohen의 음악들을 재해석한 앨범으로서 가사와 곡의 완성도에 비해 편곡들이 너무 조촐(?)했던 원곡들에 현대 감각에 맞는 활력있는 편곡과 Jennifer Warnes의 미성을 바탕으로한 영혼을 움직이는 가창력을 더해서 ‘대중성’이라는 날개도 함께 달아주었던 소위 ‘명반’이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첫 곡인 ‘First We Take Manhattan’에서는 당시 최고로 잘 나가는 블루스 록 기타리스트 Stevie Ray Vaughan이 참가하여 블루스 휠이 나면서도 비트있고 리듬감있는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고 있고 타이틀 곡인 ‘Famous Blue Raincoat’에서는 끈적한 테너 색소폰이
등장하기도 한다.

명곡 ‘Bird on a Wire’도 원곡과는 분위기가 매우 다른 신선한 팝 감각으로 가볍고 경쾌한 리듬에 코러스까지 동원된 새로운 별천지를 개척해 놓았다.

그밖에도 작곡자 Leonard Cohen이 직접 2절에 깜짝 등장하여 분위기를 평정해주고 있는 ‘Joan of Arc’,이전에 발표된 적이 없는 Leonard Cohen과 Jennifer Warnes가 공동 작곡한 신곡 ‘Song of Bernadette’과 ‘Came So Far for Beauty’ (이 두 곡은 앨범의 가장 빛나는 트랙들이기도 하다) 등등 주옥같은 곡들로 가득한 벌써 40년이 가깝게 지난 앨범이지만 여전히 들을때마다 아주 오래전 그날의 그 ‘발견의 기쁨’을 추억하게 해주는 명반이다!


Jennifer Warnes와 Leonard Cohen과의 관계는 1971년 Leonard Cohen의 순회공연에
Jennifer Warnes가 백업 싱어로 참가하면서부터였고 그녀의 재능을 발견한 Leonard
Cohen은 그녀를 단순한 백업 싱어로서뿐만 아니라 백업 보컬의 어레인지먼트를 맡겼고
음악적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소울 메이트와 같은 관계가 되었다.

Jennifer Warnes가 2016년 11월 Leonard Cohen이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후 L.A.
Times와 가진 인텨뷰에 밝힌바에 따르면 72년도 유럽 순회 공연 중 당시 23세였던 그녀와
14세 연상이었던 Leonard Cohen과 짧은 연인 관계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코헨의 주변에는 언제나 여자가 있었고 선천적 사랑꾼(?)인 그의 기질을 어쩔 수 없었던 그녀는 곧 결심을 했다고 한다.

“나는 그의 유일한 여자가 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에 로맨틱한 친구가 아닌 예술적인 친구, 창의적인 친구가 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게 그녀의 결정이었고 실제로 그녀와 그의 관계는 코헨이 세상을 떠난 2016년까지 45년이나 이어졌다.

그녀는 코헨의 6장의 앨범에 깊게 관여했고 순회공연에도 여러차례 함께했으며 각자 인생의 난관에 부딪혔을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중 하나가 된 듯 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때도 Jennifer Warnes는
코헨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그때 그녀가 그에게 물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어머니에 대한 사랑으로 온전히 그 어머니에게 바치는게 이상하고 바보스럽지
않냐고. 그의 대답은… “제니, 그 사랑이 어디서 오는지에 대해 알려고 하지 말어.

우리는 그걸 콘트롤 할 수 없어. 그게 이방인에게서 오든, 어머니에게서 오든, 반려견이든, 완벽한 소울메이트이든…! it comes from wherever it comes…..“ 이건 뭐…., 정말 완벽한 ‘사랑꾼’의 멘트아닌가…!

그날 그녀는 한 가지 더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다음주에 공연이 있는데 자신의 이 큰 슬픔때문에 도저히 공연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그때 그의 대답은 이랬다. “절대 공연을 취소하지 말아. 나가서 당신의 목청에게 당신의 슬픔을 알게 해. 기억해 제니 모두에게 어머니는 있어.

그리고 청중들은 진심을 원해.” 결국 힘들었지만 그녀는 공연을 했고 그날 앞에서 네 번째 줄에 Leonard Cohen이 와서 그녀를 시종 응원했다고 한다…..! 이게 바로 진정한 성숙한 이들의 우정(?)이 아닌가….!

어느덧 Jennifer Warnes의 나이도 올해로 만 77세가 되었다. 92년도 또다른 걸작 앨범 Hunter] 이후에 9년의 공백을 가지고 2001년도에 [The Well] 앨범이 나오더니 그 후속작인
[Another Time, Another Place]은 무려 17년 만인 2018년에서야 나왔다.

이렇듯 그녀의 활동도 뜸해지고 있다. 그녀의 시대도 이제 지려고 하는지…!

음악 칼럼니스트 박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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