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수락연설서 총격 상황 설명…”설명하기 너무 고통스러운 순간”
“무언가 강한 게 오른쪽 강타…마지막 순간 머리 안 움직였으면 여기에 없어”
“아름다운 날이었다.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자신의 피격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알다시피 암살자의 총알이 4분의 1인치 차이로 비껴가 내가 살아날 수 있었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많이 묻는데,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겠다. 아마 두 번은 없을 것이다. 말하기에 너무 고통스러운 순간이기 때문”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나는 행복하게 연설을 시작했다. 내 뒤에는 큰 스크린이 걸려 있었고 나는 오른쪽으로 돌아 화면에 나온 차트를 보기 시작했고 약간 더 돌려고 했다”면서 “운이 좋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고 무언가 강한 것이 내 오른쪽 귀를 강타하는 것이 느껴졌다”며 “나는 속으로 ‘와 이게 뭐지? 총알밖에 없겠다’라고 했고, 오른손을 귀로 올렸다. 내 손은 피로 범벅이 됐고, 사방이 피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즉각 우리가 공격을 받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총알은 계속 날아왔고 용감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무대로 몰려들었다”며 SS를 치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방에 피를 흘렸지만, 나는 매우 안전하게 느꼈다. 신이 내 편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놀라운 일은 총격 직전 내가 머리를 마지막 순간에 움직이지 않았다면 오늘 밤 나는 여기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놀라운 점은 수만 명의 군중이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다는 점”이라며 “아무도 도망치지 않았기 때문에 집단 참사가 벌어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는 “그들이 움직이지 않은 이유는 내가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했고,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나는 그들에게 내가 괜찮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다. 나는 오른팔을 들고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고 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지금 전능한 신의 은총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여러분 앞에 서 있다”면서 “남은 나의 삶 동안 나는 애국자들이 보여준 거대한 사랑에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