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민자의 딸’ 공화당 전대 무대 올라 남편 앞서 5분간 연설

“장모 위해 인도 요리법 배워…상원서 국민 안전에 집중”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밴스(39)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의 인도계 부인 우샤 밴스(38) 여사가 전당대회 무대에서 남편 못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남편을 두고 “아메리칸 드림의 강력한 예시”라고 말했다.

우샤 여사는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17 밤 남편의 부통령 후보직 수락 연설에 앞서 연단에 올라 약 5분간 찬조 연설을 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샤 여사는 자신과 남편의 서로 다른 성장 배경을 소개하며 남편에게 부통령 자격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샤 여사는 오하이오주 출신의 정치 신인인 남편을 두고 자신은 가늠할 수 없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극복한 노동자 계급 인물로 묘사했다.

우샤 여사는 “오하이오 미들타운 출신의 한 소년보다 더 강력한 아메리칸드림의 예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자신은 남편과 매우 다른 환경인 샌디에이고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고기와 감자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내 채식 식단에 적응했고 내 어머니를 위해 인도 음식을 요리하는 법을 배웠다”며 밴스 의원의 포용력을 칭찬했다.

우샤 여사는 남편이 상원에서 국민 안전을 지키고 기회를 창출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그가 부통령으로서 그러한 과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편이 “턱수염만 빼고” 처음 만난 이후 변한 것이 없다고도 했다.

밴스 의원 부부는 2013년 미 예일대 로스쿨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대학 토론 동아리에서 시골 백인 사회의 쇠퇴 문제를 다룬 것이 인연이 됐다.

우샤 여사는 남편이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줬는데, 이는 밴스 의원의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의 토대가 됐다.

이들은 2014년 결혼해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우샤 여사는 예일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뒤 케임브리지대에서 장학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로펌에서 기업 변호사로 경력을 쌓았으며 존 로버츠 주니어 연방대법원장의 재판연구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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