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상원’ 정치경력 마감할듯…한국계 첫 상원의원 도전 앤디김 당선 가능성↑

뇌물 혐의로 기소돼 유죄 평결을 받은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연방상원의원(뉴저지)이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NBC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앞서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전날 메넨데스 의원에게 제기된 16개 범죄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뇌물 수수, 외국대리인등록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해 9월 메넨데스 의원 부부를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게 뇌물을 준 사업가와 외국 정부의 계약을 성사하기 위해 외교 정보를 넘겨준 의혹을 받아왔으며, 기소 과정에서 메넨데스 의원 자택에서 55만 달러의 현금과 함께 10만 달러 상당의 금괴 13개를 압수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2006년 이후 20년 가까이 뉴저지주에서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기소 후 당내에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았지만, 무죄를 주장하며 의원직을 유지해왔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상원 동료 의원들은 전날 유죄 평결이 나오자 메넨데스가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메넨데스가 상원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내년 1월로 예정된 잔여 임기까지 그를 대신할 임시 상원의원을 임명할 전망이다.

한편 메넨데스 의원이 정치인생을 마감할 경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뉴저지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뉴저지주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하원의원 3선 고지에 오른 한국계 정치인으로, 지난달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50여년 간 치러진 상원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내리 당선됐을 정도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그동안에는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메넨데스 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 지지표를 일부 잠식해 공화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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