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단체 대표 “트럼프, ‘미국우선주의’ 고수하길…고립주의는 아냐”
“식료품 봉지 2개 채우는데 10~14만원…27번 일자리 지원했는데 연속해 떨어져”
“우리 세대(대학생 등 청년)의 생각을 말하겠습니다. 많은 학생은 해외로 가서 타국을 위해 싸우길 원치 않습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대학생 단체 ‘대학생 공화당원'(College Republicans of America)의 회장인 윌 도나휴(24) 씨는 17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18∼29세의 유권자층은 전쟁 때 가장 먼저 최전선에 서는 연령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립주의적 대외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로스쿨 재학 중인 도나휴 회장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으며, 미국이 평화를 위한 압도적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해외로 가서 외국의 분쟁에 관여하는 것은 정말로 우리의 의제가 아니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제도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하게 폈는데 그것이 꼭 고립주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타국에 대한 예방적 공격론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에 있는 내 지인 가운데 많은 이들도 미국이 모든 사안에 개입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그들은 미국이 계속 큰 몽둥이를 들고 말은 부드럽게 하길 바라는데, 젊은 세대들에게 그런 생각이 공감을 일으킨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젊은 남녀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부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아마 로널드 레이건(1981∼1989년 재임) 전 대통령 이후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믿는다”며 트럼프 재임 중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경제 상황이 역대 최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식료품 봉지 두 개를 채우는 데 80∼100달러(11만∼14만원)가 드는 터무니없는 시대”라고 지적한 뒤 “우리 세대가 비로소 눈을 뜨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이 이끄는 단체가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옹호자 중 하나”라고 밝혔다.
도나휴 회장은 자신이 로스쿨을 휴학하는 동안 1년간 27개의 일자리에 지원했는데, 그중 다수가 인턴으로 시작하는 것이었으나 27차례 연속으로 떨어졌다면서 “이것이 우리 세대에게 경제 상황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