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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파주에 ‘1시간 100mm’…19일까지 200mm 더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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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100㎜ 전후의 비가 쏟아졌다. 서울에서도 성북구·노원구 등에 시간당 최대 8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이달 15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내린 강우량은 파주 판문점 342.5㎜, 남양주 창현 202.0㎜, 연천 장남 181.5㎜, 양주 남면 189.0㎜, 서울 노원 159.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24분부터 오전 9시 40분까지 경기 북부와 서울을 중심으로 호우 재난문자를 20차례 발송했다. 호우 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수량이 90㎜ 이상인 경우, 1시간 강수량이 72㎜ 이상인 경우 발송된다. 올해 수도권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당동IC가 침수돼 경찰이 도로를 통제 후 배수구를 찾고 있다.

폭우로 수도권 도로 곳곳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경기에서는 오전 7시 40분부터 파주시 문산읍 자유로에서 당동IC로 진입하는 도로가, 오전 8시 30분부터는 의정부시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됐다. 양주시 남면 신사1교, 동두천시 덕정사거리 부근 도로 등 경기 북부 도로 곳곳도 침수돼 통행이 막혔다. 오전 9시 7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서울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차량 통행도 차단됐다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져 출근길에 시민들 발이 묶였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부터 11시 16분까지 망우∼별내 구간 모든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고 8시 20분께 1호선 일부 구간 운행도 지연됐다. 시간당 65㎜ 이상의 비가 내리면 코레일 지침에 따라 전동차가 인근 역사에 대기하며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 1번 국도가 일부 침수돼 물이 경의선 철도 인근까지 차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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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비를 피해 대피하거나 시설이 파손되는 피해도 이어졌다. 경기 양평군 부용리에서는 옹벽 하부가 무너져 1가구 3명이 숙박시설로 사전 대피했다. 서울 중구 퇴계로2가에서 남산1호터널로 진입하는 터널 입구 인근에 집중호우로 나무가 쓰러져 현장이 통제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7시 30분 중대본 1단계가 가동된 후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577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폭우 피해가 심각해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연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에서 국무총리·장관·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으나 호우 대처에 집중하기 위해 회의를 뒤로 미뤘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집중호우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고 별도의 긴급 지시를 내렸다.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월릉교 인근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집중호우는 지난주 충청·전북 호우 피해 때 영향을 미쳤던 띠 형태의 장마전선이 북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고 장마전선이 머무른 곳에는 짧은 시간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올 들어 하루 중 1시간 강수량 최대치가 100㎜ 이상인 경우는 8차례로 2019년(한 번), 2020년(다섯 번), 2022년(두 번) 발생한 수치를 합산한 것과 같다.

오후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또다시 폭우가 예고되면서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앞으로 19일까지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에 많게는 200㎜ 이상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부터 다시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많게는 시간당 70㎜의 비가 오는 곳도 있을 수 있어 기상 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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