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가협의 악의적인 언론 보도와 갈등 조장 때문에 멀쩡하게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 선량한 가맹점들의 존폐와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 협의회는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인 홍콩반점, 빽다방, 역전우동을 운영하는 점주들 약 50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더본코리아가 5월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서를 내자 전가협과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은 본사가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로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지난달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

더본코리아가 월 3000만 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그 절반에 그치고 수익률도 7~8%에 불과하다는 것이 연돈볼카츠 점주들의 주장이다.

또 전가협과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는 더본코리아 브랜드의 가맹점주 연 평균 매출액은 2010년 8억7600만 원에서 지난해 3억8700만 원으로 56%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매출액으로 봐도 본사 매출이 7배 늘어나는 동안 가맹점 매출은 66%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전가협은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통해 더본코리아 가맹점 영업 기간이 2020년 3.3년에서 2021년 3.2년, 2022년 3.1년으로 감소 추세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외식브랜드 홍콩반점 가맹점주들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의 거짓보도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그러나 홍콩반점점주협의회에서는 상반된 얘기가 나왔다. 협의회 회장 A씨는 “가맹점 영업 기간이 줄어드는 것은 새 브랜드, 새 가맹점이 생겨나는 데다가 양수, 양도 사례로 폐점으로 잡히면서 왜곡된 것”이라며 “저 같은 경우 홍콩반점 영업을 14년 째 하고 있다”고 밝혔다.

16년간 빽다방을 운영 중이라는 점주 B씨도 “규모의 경제로 본사 영업이익이나 매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가지고 ‘본사는 왜 수익이 나는가’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전가협은 폐업률 등 본인들만의 모호한 기준으로 비교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전가협 측 보도로 인해 되레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그는 “전가협 측 보도가 나오고 열흘 만에 매장 매출 10%가 떨어졌다”며 “많이 떨어진 곳은 하루 매출이 40%나 빠진 곳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장이 한창 어려웠을 때 더본코리아 본부는 홍콩반점이 주류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내고 그에 맞춰 새 메뉴 개발에도 힘쓰면서 상생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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