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세보다 비싼 자동차 보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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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용변호사의 캘리포커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자동차 보험료 낮추는 방법 없냐는 질문

근본적인 방법은 무사고를 위해 안전 규칙을 잘 준수하며 운전하는 것

요즘 사람들 만나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자동차 보험료 낮추는 방법 없냐는 것이다.

교통사고 변호사로서, 기회 있을 때마다 자동차 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자동차 보험료 낮추는 방법을 소개했더니, 보험 전문가로 생각하고 그렇게 물어보는 것이다.

학교 동창회를 가도 그렇고, 교회에서도 같은 질문을 받는다.

물어보시는 분들의 사정도 이해할만하다. 워낙 보험료가 비싸니 말이다. 어떤 분은 집에 차가 4대인데, 6개월 보험료가 8,000불이라고 했다. 1년이면 1만 6,000불이니, 옆에 듣고 있던 어떤 분이 그 정도면 재산세 아니냐고 해서 함께 씁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나마 최근에 사고를 낸 적이 없는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사고라도 냈다면 2배가 오르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3배가 오르기도 한다. 사고를 내지 않더라도 보험을 갱신할 때마다 보험료는 꾸준히 오른다.

실제로 올들어 전국 자동차보험료 상승률은 1년 전보다 약 30% 올랐다고 한다. 1976년 이래 4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이다(다만, 사고가 났더라도 내 잘못이 아니면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

이러니 보험 없는 무보험 운전자도 크게 늘고 있다.

차량 다섯 대 가운데 한 대꼴로 보험이 없고, 한인 중에도 보험료를 제때 내지 못해 보험이 취소된 분들도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 보험료가 왜 이렇게 오를까? 우선 사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굳이 통계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코로나 이후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이 매우 난폭해진 게 운전할 때마다 느껴진다.

그러니 자연히 사고가 늘어나고, 보험 회사들이 부담해야 하는 자동차 수리비와 치료비, 보상금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자동차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보험 커버리지를 꺼내보면, 보험료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자차 보험(collision)’인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신차 가격은 4-5만 불은 고사하고, 10만 불 넘게 하는 차도 적지 않다.

이런 차들이 사고 나면, 수리비는 몇 만불씩 나온다. ‘토털 로스(total loss)’라도 나면, 본인 부담금 500-1,000불을 제외하고는 자동차 회사들은 차 값을 고스란히 손님들한테 물어줘야 한다. 그러니 보험료가 높아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책은 없을까? 우선은 본인이 가입한 보험 커버리지를 꼼꼼히 살펴,불필요한 커버리지는 빼는 것이 좋겠다. 가령, 의료보험을 갖고 있다면, 굳이 ‘의료비(medical payment)’는 포함하지 않아도 된다.

자차 사고 시 본인 부담금을 최소 1,000불 이상으로 높이는 것도 보험료를 낮추는 좋은 방법이다.

또, 같은 보험 회사에 오래 있었다면 다른 보험 회사를 통해 더 좋은 조건을 알아보고,에이전트가 없는 온라인 보험 회사를 통해 에이전트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지만, 더욱 근본적인 것은 사고를 내지 않기 위해 안전 규칙을 잘 준수하며 운전하는 것이라 하겠다. 본인 잘못으로 사고를 낸다거나, 법규 위반으로 벌금을 내는 것은 보험료를 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필자 소개>

  • 고려대 사회학과/Abraham Lincoln 로스쿨 졸업
  • 매일경제/미주한국일보 기자
  • 마케팅 회사 URI Global 근무
  • 주요 분야: 교통사고/레몬법/유산상속 등
  • 문의: myatty323@gmail.com; 323-38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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