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압도하는 종목들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에펠탑 주변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문상열의 스포츠 그 뒷얘기들

지구촌 축제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이 7월26일 개막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매우 취약한 전력을 안고 참가

프랑스 파리 통산 3번째 올림픽 개최


지구촌 축제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이 7월 26일 부터 거행된다. 8월 11일까지 32종목에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프랑스 파리는 이번까지 1900, 1924년을 포함해 총 3차례 올림픽 제전을 개최했다. 올림픽은
프랑스 출신 피에드 드 쿠베르탱으로 시작됐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를 창설한 주인공이다.
올림픽과 IOC의 공용어가 프랑스어인 배경이다.

올림픽은 도시 개최이고, 축구 월드컵은 국가다. IOC(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의 회원국은 206개국이다. FIFA(Federation International De Football Association)는 211개국이 속해 있다. 대회 기간도 FIFA 월드컵이 길다. 단일 종목에 축구의 특수성으로 날마다 경기를 벌일 수 없는 이유 때문이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은 매우 취약한 전력을 안고 떠났다. 2020 도쿄
올림픽(금6-은4-동 10=20)의 메달 획득보다 목표가 미달될 가능성이 높다. 이웃집에서 벌어졌던 도쿄 올림픽은 1984년 LA 올림픽 이후(금 6-은6-동7=19) 최악의 성적이었다.

통상적으로 시차 없는 같은 시간대의 올림픽 대회는 유리한 편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한국은 금13-은 11-동8=32개로 역대 최고의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파리 대회는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구기 종목은 거의 전멸이다. 여자 핸드볼만
출전권을 획득했다. 아시아 최강의 축구 탈락은 충격이었다. 야구는 애초부터 정식 종목에서
제외돼 있다. 야구가 인기없는 유럽 개최국은 늘 정식 종목에서 제외한다.

미국, 아시아권 국가들이 개최할 때 소프트볼과 종식 종목으로 채택된다. 거꾸로 해석하면 야구는 글로벌 종목으로 미흡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구기 종목은 같은 메달이라도 팀 스포츠인 터라 감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대회 9연패 기록 이어가 올림픽 종목은 국가 및 대륙 별로 특화돼 있다. 중국은 다이빙, 체조, 탁구 등에서 독보적이다.

자메이카는 단거리에서 미국을 능가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의 단거리 최대
라이벌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배출한 자메이카다. 아프리카 케냐와 이티오피아는
중장 거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근 들어 이들 국가들의 기량은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2000년대 전까지만 해도 경제가 낙후한 이들 국가에서는 ‘스포츠가 돈이 된다’는 것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포츠 마켓이 커지고 해외 유학을 통한 선진 기술 습득으로 지존의 대열에 올라섰다.

이제 마라톤에서 케냐와 이디오피아를 제칠 수 있는 국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한민국도 압도하는 종목이 있다. 바로 양궁이다. 여자 단체전은 올림픽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88년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2020도쿄 올림픽까지 대회 9연패다. 여자 양궁 단체처럼 9연패를 이룬 게 중국의 탁구다. 여자 개인전을 9연패했다.

탁구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복식은 정식 종목 채택이 현 야구처럼 꾸준하지 않았다.

구기 종목에서 한국 양궁, 중국 탁구같이 압도적인 게 미국의 농구다. 농구는 캐나다-아메리칸
제임스 네이스미스가 매사추세츠의 스프링필드에서 발명했다. 농구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이 이곳에 있다. 농구는 미국의 자존심이다.

잉글랜드가 축구 종주국 이면서 월드컵을 단 한 차례(1966년 잉글랜드 대회) 밖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영국은 축구가 잉글랜드, 스콧틀랜드, 웨일스, 노던 아일랜드 등 4개 협회로 나뉘어져 최강팀을 만드는 게 역부족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다른 유럽국에게 밀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여기에 있다.

농구는 남자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여자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각각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미국은 남여 모두 한 차례도 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1980년 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으로 지미 카터 대통령이 모스크바 대회 불참만이 예외다.

카터 대통령의 실정 가운데 하나가 정치와 스포츠를 분리하지 않고 모스크바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점이다. 뒤이은 1984년 LA 올림픽도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불참으로 반쪽 올림픽으로 전락했다.

농구는 미국의 자존심 미국의 남자 농구는 딱 3차례 금메달을 놓쳤다. 1972년 뮨헨, 1988년 서율,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다. 뮨헨 대회는 결승전에서 심판의 타임을 석연치않게 작동해 미국은 50-51로 소련에 졌다. 이 때까지 대회 7연패였다. 미국은 이에 불복하고 시상대에 참가하지 않았고, 메달을 받지 않았다.

순수 기량으로 패한 게 1988년 서울과 2004년 아테네 대회다. 서울 대회는 소련과 유고슬라비아에 완패했다. 1988년은 올림픽 사상 미국이 스스로 인정한 첫 노 금메달이다.

자존심을 구긴 미국은 올림픽에 NBA 프로팀이 출전하겠다며 드림팀을 구성했다. IOC 입장에서는 흥행 최고 카드 미국이 프로, 아마추어를 합한 드림팀을 구성한다고 하자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올림픽은 더 이상 참가에 의의를 두고 아마추어리즘으로 출전하는 국가 대회가 아니다.

그러나 2004년 아테네 대회는 프로가 출전한 드림팀은 속빈 강정이었다. 이미 1992년 바르셀로나,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대회 연속 금메달로 기고만장한 드림팀은 베스트로 짜여지지 않았다.

결국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미국 여자 대표팀은 1996년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7연패 행진 중이다. 파리 대회도 WNBA 최고 스타들로 구성돼 금메달이 유력하다.

남자는 베이징 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4연패다. 최근의 올림픽 농구는 미국이 금메달을 확신할 수 없다. NBA에 밀워키 벅스 야니스 아테토큰보(그리스), 댈러스 메버릭스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 덴버 너기츠 니콜라 요기치(세르비아)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미국 대표팀도 최정예로 맞서야 금메달이 가능하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펀 커리, 케빈
두란트, 콰와이 레너드, 앤서니 데이비스, 엔서니 에드워즈, 타이리스 핼리버튼, 데빈 부커, 조엘
엠비디, 뱀 아데바이요, 드루 할러데이, 제이슨 테이텀 등 NBA 스타 12명이 출전한다.

문상열 스포츠전문기자 moonsy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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