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전략적 중요성 등 설명할듯…내달 민주당 전대도 참석 예정
조현동 주미대사가 공화당 전당대회(15∼18일·밀워키)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과 소통하기 위해 대회 장소인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한 것으로 16일 파악됐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 대사는 이날 오전 밀워키에 도착했으며, 전당대회 종료때까지 체류하면서 공화당이 주관하는 외교단 행사에 참석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과 접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공화당 측에서 워싱턴 주재 외교사절들을 전당대회장으로 초청함에 따라 조 대사가 현지를 찾게 됐다”며 “전당대회를 참관하고 그 사이 사이에 현지에서 여러 인사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맹국의 방위비용 추가 부담을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미동맹에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조 대사는 트럼프 측 인사들에게 한미동맹의 전략적 중요성과, 미국의 동맹국 중 상위권인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용 지출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조 대사는 오는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때도 현지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가 미국 주요정당의 전당대회를 찾는 것이 전례없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번 참석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직전 대선때인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각 당 전대가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주미대사의 현지 참관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