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밴스, 실리콘 밸리 인맥도 탄탄…빅테크 규제는 지지

U.S. Senator J. D. Vance (R-OH) speaks to members of the press on the day of the first presidential debate hosted by CNN in Atlanta, Georgia, U.S., June 27, 2024. REUTERS/Marco Bello

벤처캐피털 근무 경력…억만장자 투자자 색스와도 가까워

보호무역, 더 엄격한 이민법, 더 높은 최저임금 등 지지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 출신이지만, IT 중심지인 실리콘 밸리에도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다.

밴스 부통령 후보는 오대호 주변 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계급으로 성장했으며,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에서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통해 이 지역 미국인들의 상실감을 파고들어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실리콘 밸리 등에서 벤처 캐피털 업계 등에서 일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며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 성공적인 경력 등을 이력으로 열거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2016년 샌프란시스코의 벤처캐피털 미스릴 캐피털(Mithril Capital)에서 일했다. 이 회사는 공화당 큰 손 기부자인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 등이 공동 설립했다.

이후 스티브 케이스 전 AOL 최고경영자(CEO)의 벤처 캐피털 회사인 레볼루션 LLC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했다.

2019년엔 고향인 오하이오주로 옮겨서 틸, 에릭 슈미트 등의 지원을 받아서 나리아 캐피털을 세웠다. 이를 통해 동부 해안가 지역의 자금을 낙후 지역으로 재분배하는 사업을 벌였다.

밴스 후보는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2022년 상원에 출마할 때 실리콘밸리 인맥의 도움을 받았다.

틸은 당시 밴스 후보와 관련된 ‘오하이오 가치를 지키자’ 그룹에 500만달러를 기부했다.

밴스 후보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지지자인 억만장자 투자자 데이비드 색스와도 가까운 관계다.

그는 최근 실리콘 밸리 색스의 집에서 개최된 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지원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우세 지역인 샌프란시스코를 수년 만에 방문해서 1천200만달러를 모았다.

밴스 후보는 행사 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AI(인공지능) 분야 핵심 혁신가들도 몇 명 있었다”고 말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밴스 후보가 트럼프 2기에서 빅테크와 기업 문제에서 중심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JD 밴스 경제’에 관한 질문에 “지금보다 제조업 일자리가 많다”며 “번창하는 경제는 제조업 기반이 튼튼하다”고 말했다.

상원의원 시절 밴스 후보는 오하이오주 철도안전법을 제정하고 오하이오 공장 건설에 집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밴스 후보의 경제 포퓰리즘 때문에 기업계가 분열됐다고 전했다.

월가의 전통적 공화당원들이 그의 이념적 포퓰리즘을 경계하고 있다고 FT는 말했다.

FT에 따르면 대형 은행의 한 로비스트는 “트럼프와 밴스의 포퓰리즘은 다르다. 밴스가 지나치게 큰 역할을 할까 봐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로비스트는 “그는 포퓰리즘 사고방식을 대표한다”며 “엘리트들과 대기업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어떤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FT는 이를 두고 노동자 계급의 분노와 박탈 의식을 대변하는 능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밴스 후보는 보호무역 정책, 더 엄격한 이민법, 더 높은 최저임금, 더 공격적인 반 독점법 집행을 지지하며, 올해 초엔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을 높이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밴스 후보는 지난 2월 트위터에 “너무 늦었지만 구글을 분할할 때가 됐다. 명백히 진보적인 IT 회사가 우리 사회 정보의 독점적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무렵 한 행사에서 반독점법에 관해 소규모 기업의 경쟁을 지원할 뿐 아니라 근로자 및 소비재 품질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뉴욕의 한 투자자는 트럼프 2기에 인수·합병(M&A)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사모펀드 투자자는 “트럼프가 월가와 기업 전체에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낫다는 데 의심 여지가 없다”며 “그러나 공화당표 버니 샌더스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밴스 후보의 측근들은 좌파 지도자인 샌더스와 비교되는 것을 거부했다. 측근 한 명은 “그는 자본주의와 기업을 미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밴스 후보와 가까운 한 공화당 인사는 “그는 스스로를 백인 노동 계층을 위해 싸우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과거 미스릴 캐피털에서 밴스 후보와 함께 일했던 알로프트VC의 설립자 크리스털 맥켈러는 “그는 성장과 혁신,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철폐를 믿는 자유시장 캐피털리스트이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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