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부상 사건이 일어나기 전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고 발언했던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일부 발췌본이 공개된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과녁 중앙'(bullsey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발언을 할 때에는 트럼프의 의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그 단어를 사용한 것은 실수였지만, 그가 한 일을 생각해 보라. 그가 토론 도중 한 거짓말을 생각해 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공격적 언사 자제를 여러 차례 당부한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는 수위를 낮추긴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일례로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취임 첫 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한 사람이 아니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사람도 아니다”라면서 “승리할 때에만 나라를 사랑할 수는 없다. 그가 말한 것들을 좀 생각해 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후원자들과의 통화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It’s time to put Trump in the bullseye)”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달 27일 TV 토론 부진 이후 고령에 의한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으로 재선 도전 하차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집중할 때가 아니라 상대 후보 공격에 집중할 때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당시엔 해석됐다.

그러나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의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하면서 해당 발언은 큰 논쟁을 불렀다.

공화당 인사들은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수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를 직접 유발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인터뷰에서 “그(트럼프)가 말한 것처럼 대통령이 발언한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는 실재하는 것”이라며 “누군가를 선동하는 것이라면, 나는 그런 수사에 연관되지 않았다. 내 경쟁자가 그런 언사에 연관돼 있다”라고도 지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바다’를 언급하고 의회폭동 가담자에 대한 사면을 언급한 것 등을 거론하며 “낸시 펠로시의 남편이 망치 공격을 받았을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조롱했던 사진을 기억하고 있다”고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총격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른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고령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나는 늙었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단지 트럼프보다 3살 더 많을 뿐이다. 나의 인지력은 매우 좋으며, 나는 역대 어느 대통령이 한 일보다 많은 일을 지난 3년반 동안 해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그것으로 평가받고 싶다”면서 “사람들이 ‘그는 81세나 됐다. 그가 83, 84세가 됐을 때 어떨까’라고 묻는 것이 정당한 질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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