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후보 동등성 보장…3년 6개월만에 복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은 앞으로 수주 이내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한 제한을 완전 해제해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12일밝혔다.

메타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들 간 동등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들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2021년 1월 이후 3년 반 만에 완전히 복원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2021년 1월 6일 당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막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대선 패배가 사기라는 거짓말을 계속 퍼뜨렸다는 이유다.

이후 작년 3월 그의 계정을 복원했지만, 메타는 규정 위반시 계정이 정지되고 광고는 제한하는 등 다른 이용자보다 엄격한 제한을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던 옛 트위터(현 엑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이후 계정 정지를 풀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글을 게시할 수 있지만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이용하고 있다. 엑스에는 한 차례만 글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계정 중지 등을 이유로 메타를 공개적으로 저격해왔다.

지난 3월 미 의회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금지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을 없앤다면 페이스북과 ‘얼간이 저커’의 사업이 두 배로 성장할 것”이라며 “난 지난 선거에서 사기 친 페이스북이 더 잘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그들은 진정한 국민의 적”이라고 주장하며 메타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이름 대신 이름의 두 글자 ‘저커’와 멍청이나 얼간이를 의미하는 단어인 ‘쉬머크'(schmuck)를 합성해 ‘저커쉬머크'(Zuckerschmuck)라고 칭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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