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을 택한 국내 여행 유튜버가 외신의 조명을 받았다. 외신은 그가 한국에서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아파트, 고연봉 직장 등을 포기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얻은 이유에 주목했다.
AFP 통신은 최근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인기 유튜버 ‘신아로미’와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신아로미는 여행, 요가, 피트니스 등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이자 유명한 비혼주의자다.
신아로미는 매체에 “결혼하지 않은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성과”였다며 “좋은 아내, 어머니가 되는 것을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은 여성이 아이를 갖지 않는 게 재앙이라고 한다”면서도 “아이를 가지지 않아서 생기는 단점이 내게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그의 저서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도 조명했다. 이 책은 지난 2월 출간된 신아로미의 첫 에세이로, 그의 삶에 관한 내용을 진솔하게 담았다고 한다.
출간 이후 주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AFP는 “신아로미는 한국에서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요소인 서울 아파트, 고소득 직업, 배우자를 찾지 않고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아로미는 “대기업에서 일한 적도 없고 도시에 살지도 않으며, 결혼한 적도 없다”며 “오히려 서울에서의 삶은 비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영상으로 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일할 때보다 5배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고, 훨씬 더 자유로운 삶을 산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그를 향해 “사실은 외롭지 않겠나”, “이기적인 삶을 산다” 등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신아로미는 “결혼한 사람들이 행복한 결혼 모습을 공유하는 것은 아무도 비난하지 않지만, 혼자 사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면 사람들이 비난한다”며 “행복하기 위해 혼자 살기로 결심한 사람의 선택도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