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남으면서 공화에 공격거리 제공…민주당의 최악의 악몽”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력 논란을 불식하려고 개최한 기자회견 결과에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문들과 우군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평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안팎의 사퇴 압박을 수긍해야 할 정도로 못 하지는 않았지만, 공화당이 그의 인지력을 계속 문제 삼을 수 있을 만큼의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실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부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바로 조롱했으며,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실수한 부분을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온라인에 올리면서 “조, 잘했어!”라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합참의장을 말하려다 “나의 군통수권자”라고 한 것도 놀렸다.
합참의장은 군 최고위직으로 찰스 Q. 브라운이 맡고 있으며 군 통수권자는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다.
기자회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최고의 위치에 있다는 트럼프 캠프의 믿음을 확인시켜줬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 트럼프 고문은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의 최악의 악몽이 시작되고 있다. 바이든은 우리에게 새로운 공격거리를 충분히 제공했으며 민주당 내 (바이든을 사퇴시키려는) 반란을 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트럼프 우군은 “일거양득”이라며 “기자회견을 못했지만 그렇다고 내쫓길 정도로 못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이 내세울 수 있는 최약체 후보라고 평가하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선거에 남기를 바란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 캠프는 선거 전략의 초점을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을 하기에는 정신력이 너무 약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데 두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첫 TV 토론을 참패한 뒤로 언론이 바이든 대통령의 실수와 민주당의 내홍에 집중하도록 조용히 있었다.
공화당이 오는 15일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전면에 등장하겠지만 그때까지는 바이든 대통령이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는 데 만족해하고 있다고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폴리티코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