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보도…아버지와 달리 일찌감치 밴스 의원에 무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내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 지명 직전 연설에 나설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오는 15일부터 나흘간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 발표에 앞서 트럼프 주니어가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군으로는 39세인 J.D 밴스 상원의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마크 더검 전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이 거론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대에서 자신의 선택을 발표하겠다며 함구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주니어는 일찌감치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밀어 왔다”며 “부통령 후보 발표 직전에 트럼프 주니어가 연설하는 것은 밴스 의원으로 마지막 선택이 좁혀졌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밴스 의원이 상원에 입성한 이후 급격한 유대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밴스 의원의 연설 동영상을 공유하고 “만약 ‘아메리카 퍼스트'(미국우선주의)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이 영상을 보라”고 적었다.

변호사 출신의 ‘젊은 보수’인 밴스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 입장을 보이다 충성파로 변신한 인물이다.

그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 고립주의를 설파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으며, 근로 계층 유권자들과 스킨십에 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실제 밴스 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낙점될 경우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 3개 경합주를 전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악시오스는 전망했다.

밴스 의원은 또 투자자 데이비드 색스와 함께 실리콘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후원금 모금에 열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캠프에서는 트럼프 주니어의 연설 일정은 이미 행사 수주전에 결정된 것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트럼프 캠프 선임 자문관인 브라이언 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제 누구를 부통령(후보)으로 지명할지 안다고 말하는 모든 사람은, 그가 트럼프 본인이 아닌 이상 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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