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 7′ 일제히 약세…시총 1위 애플 2%대 하락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5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7.11% 내린 244.53달러(33만5천690원)에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 등으로 지난달 25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 기간 50% 가까이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가 연속으로 가장 오랫동안 상승한 것은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로, 13거래일이었다.
같은 시간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도 4% 넘게 내리고 있다.
올해 들어 상승률이 150%를 웃도는 엔비디아 주가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본격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3일 동안에도 약 7%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1, 2위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나란히 2.53%와 2.79% 하락하는 등 7개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가 이날 일제히 2%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이들 주가가 연일 상승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추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주가는 11거래일, 애플 주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이들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9일 기준 이들 7개 기업 주가의 올해 평균 상승률은 45%에 이른다.
이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코로나19 팬데믹 정점 이후 첫 둔화세를 기록하며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들 주가의 하락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