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 마져.. “댐은 이미 무너졌다” 사퇴 촉구… 펠로시의장은 어정쩡한 자세…

FILE PHOTO: Director George Clooney and his wife lawyer Amal Clooney attend a premiere for the film 'The Boys in the Boat' in Beverly Hills, California, U.S., December 11, 2023. REUTERS/Mario Anzuoni/File Photo

바이든 완주의지에 주요 지지자들 사퇴 촉구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들의 대책 모임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요구 확산에 제동이 걸린 듯하던 민주당 기류에 10일(현지시간) 변화의 물결이 일면서 상황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그동안 언론 인터뷰와 선거유세, 모임을 통해 수 차례 완주의지를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결단 촉구에 무게를 싣는 미묘한 발언을 하며 당내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 선거자금 모금에 앞장서 온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마저 후보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며 당내 동요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날 MSNBC의’모닝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강한 우려와 관련,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에게 달린 일”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펠로시 전 의장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그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는 사랑받고 존중받는 대통령이며, 사람들은 그가 결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의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누차 완주 의지를 밝혔지만, 펠로시 전 의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시 결단을 촉구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완주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질문엔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엇이든 결심한 대로 하기를 바란다”면서도 “그가 결정하면 우리는 함께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어 “모든 사람이 그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우선 마무리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며 “여러분이 무슨 생각을 하든 잠시 기다리고, 이번 주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지켜보기까지는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든 그것을 테이블에 올려놓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85세인 펠로시 전 의장은 그간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수호천사’로 나서 단호히 선을 그으며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하며 인지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안팎에서 후보사퇴 요구가 잇따라 분출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와 선거유세는 물론 의원들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완주 의지를 강조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며 내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상·하원에서 연달아 의원 총회를 열고 대선 후보 문제와 관련해 격론을 이어갔지만, 일치된 결론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펠로시 전 의장이 나토 정상회의 이후 바이든 대통령 거취 문제에 대해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사실상 결단을 촉구하며 민주당 내부의 사퇴 압박은 한층 탄력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 전 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문제를 놓고 재고할 시간이 아직 존재한다는 강력한 공개적 신호를 보냈다”며 “이 같은 발언은 당내 분열을 감안, 과열된 민주당 지지층에 방향 전환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다만 방송 출연 직후 NYT에 별도의 성명을 통해 자신이 출마 재고를 촉구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나는 그가 자신의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결정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 자금 모금에 앞장서 온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촉구 대열에 동참했다.

클루니는 NYT 기고에서 “우리는 이 대통령으로 11월(대선)에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거기에다 우리는 하원도 이기지 못하고, 상원도 뺏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프랑스 총선에서 200여명의 좌파 후보가 극우 저지를 위해 사퇴한 사실을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한편, 대다수 의원이 ‘기다려보자’는 선택을 한 것을 지적, “댐은 이미 무너졌다”면서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3주 전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열었던 클루니는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 “TV토론에서 목격한 것과 같은 남자였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 ‘졸전’의 이유로 잇단 외국 방문에 따른 피로와 감기탓으로 돌린 것과 달리 고령리스크는 이미 지속돼온 문제임을 꼬집었다.

민주당 정치인들의 사퇴 요구 목소리는 이날도 계속됐다.

뉴욕이 지역구인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팻 라이언이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민주당 상·하원의원의 수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코네티컷)은 기자들과 만나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에 깊이 우려한다”며 조속한 결론 도달을 강조했고, 피터 웰치 상원의원(버몬트)도 “현재 표현되고 있는 우려들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당의 지지기반 절반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민주당 정치인 다수는 아직도 공개적으로 그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신중하게 단어를 골라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 의사를 재고하도록 암시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 노력은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젠 오말리 딜론 바이든 선대위원장과 마이크 도닐론 수석 고문 등 캠프 핵심 인사들은 11일 민주당 상원의원단과 만나 현재 상황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와 별도로 의원들이 제기하는 우려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CNN 방송과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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