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가능”·47% “불가능”
‘아메리칸 드림(The American Dream)’은 미국에서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고 헌신하면 성공과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이상을 표현하는 세기적 문구다. 미국 정체성의 핵심 부분 중 하나이며 한인 등 많은 타국 출신들이 이민을 결심하게 만든 주요 요인이다.
그러나 현재 이에 대한 미국 성인들에 생각은 크게 나눠져 있다고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3일 전했다.
퓨리서치는 올해 4월8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성인 8,7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3%는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것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답한 반면, 41%는 한때 가능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답했고, 6%는 전이나 지금이나 불가능했다고 답했다.
아시아계는 50% 대 48%
인종별로 구분했을 때 아시안은 가능하다 50%, 한때 가능했지만 지금은 불가능 42%, 계속 불가능 6% 등으로 집계됐다.
백인의 경우 55%, 41%, 6%로 각각 나타나 긍정적인 생각이 좀 더 많았다. 흑인은 52%, 35%, 11%로 각각 조사됐으며, 히스패닉의 경우 47%, 47%, 5%로 각각 집계되며 부정적인 의견이 좀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구분했을 때 고령층일 수록 긍정적 답변율이 높았다. 가능하다는 답변이 65세 이상에서 68%였던 가운데, 50세~64세 그룹에서 61%, 30세~49세 그룹에서 43%, 18세~29세 그룹에서 39%로 점점 낮아졌다. 소득수준별로 구분했을 때도 차이를 보였다. 긍정적 답변율이 고소득층에서 64%, 중간소득층에서 56%, 저소득층에서 39%로 각각 나타났다.
교육수준별로 구분했을 때 긍정적 답변은 대 대학 졸업자 이상 그룹에서 57%, 미만 그룹에서 50%로 각각 조사됐다. 정치성향별로 구분했을 때 긍정적인 답변은 공화당 56%, 민주당 50%로 각각 집계됐다.
또한 설문조사에서 개인적인 ‘아메리칸 드림’ 성취 여부를 물었을 때 전체적으로 31%가 자신이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했다고 답했다. 인종별로 백인이 39%로 가장 높았으며, 아시안이 34%로 그 다음이었다. 히스패닉은 19%, 흑인은 15%로 각각 나타났다.
이 또한 연령대가 높을 수록, 소득이 높을 수록, 학력이 많을 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 민주당보다는 공화당 지지자에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각각 보였다. 연령별로 구분했을때 65세 이상 그룹에서 57%가 자신이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했다고 믿었으며, 소득별로 구분했을 때 고소득자의 53%가 그렇게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아시안은 영어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미주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