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당대회 한달 앞 21일 화상회의로 결정” 보도
민주 ‘토론참패와 무관’ 주장…당내 구심력 강화 시도 분석
여당인 민주당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교체론을 잠재우기 위해 오는 8월 열릴 전당대회(8월 19~22일)보다 한 달 앞서 공식 후보 지명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들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이달 21일 화상회의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로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민주당은 통상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후보 지명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올해 8월 7일로 정해진 오하이오주의 후보 등록 마감일을 고려해 전당대회 이전에 조기 지명하는 방안이 추진돼왔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이를 위해 전당대회 전 화상 표결을 열 계획이었다.
블룸버그는 다만 후보 지명을 위한 화상 회의 일정이 TV 토론 참패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론이 비등하고 있는 시점에 거론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조기 지명이 토론 참패에 대한 대응책이 아니며 오하이오주의 후보 등록 일정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하지만, 시점이 공교롭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그러면서 조기 지명이 후보 사퇴 압력에 맞서 내부를 결집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교체론을 일축하고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적 행위에 대한 면책특권을 인정한 연방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긴급 대국민 연설을 했다.
1·6 의회 폭동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사실상 인정한 판결을 비판하고 심판론을 다시 한번 내세워 후보 교체론과 관련한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와 측근들도 고액 후원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전화회의를 개최하는 등 토론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애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며 일상적인 직무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