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불법 불꽃놀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불법 불꽃놀이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남가주 소방 당국과 치안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LA를 포함해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많은 도시에서 허가를 받은 전문 대형 불꽃놀이를 제외하고 모든 개인적인 불꽃놀이는 불법이다. LA시 당국은 대규모 재산과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진 퇴역 군인, 자폐증을 앓는 아동, 애완동물 등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판매를 허용하는 도시들이 있다. 주정부 승인 ‘세이프 앤 세인(safe and sane)’ 인장과 함께 밀봉된 폭죽 제품들에 대해 허용하는데, 이 도시들에서는 버젓이 상점에서 폭죽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폭죽이 LA 등 불법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에 더해, 인증받지 않은 불법 폭죽도 많은 상황이라 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불법 불꽃놀이는 매년 7월4일 하루 뿐 아니라 6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다. 지난 1일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1일부터 25일까지 LA에서 353건의 불법 불꽃놀이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불법 불꽃놀이 관련 신고는 통상 월 100건 정도이지만 독립기념일을 앞둔 6월부터 크게 늘어나 7월4일이 다가올수록 증가폭이 더 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작년에는 6월 630건이 신고됐고, 7월에는 총 1,1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LA에서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곳은 하버 경찰서 관할지역이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고 크로스타운은 전하면서 불법 불꽃놀이는 LA 전역에서 기승을 부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도미니크 최 LAPD 국장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세이프 앤 세인(safe and sane)’ 폭죽 역시도 LA에서는 모두 불법”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불꽃놀이로 인해 매년 전국적으로 1억500만 달러 상당의 재산 피해가 생기고, 9,100여 명이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다. 지난달 가디나에서는 가주 역대 최대 규모의 불법 폭죽이 적발되기도 했다.
가주 소방국과 가디나 경찰국은 지난 6월 22일 가디나의 한 창고에서 무려 15만 파운드(75톤) 분량의 불법 폭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미주한국일보 한형석 기자>